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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나양 가족 실종] ‘시계 제로’ 바닷속 수색 난항…차량, 오전 10시 인양 시작
완도 실종 유나양 가족 차량 발견
송곡항 방파제서 80m 거리
가두리양식장에 걸린 차량 확인
열린 트렁크서 여행가방 건져내
자동차 문 모두 닫혀 있어
유실 우려에 차량 통째 인양키로
2022년 06월 28일(화) 19:48
28일 오후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방파제로부터 80m 지점 가두리 양식장 아래에서 실종된 조유나(10) 양 가족 차량 아우디 승용차가 발견됐다. 경찰이 가두리 아래를 탐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완도 신지도 앞바다에서 실종된 조유나(10·5학년)양 가족이 타고 있던 차량이 발견됐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지 7일 만이다.

차량 안에 조양 가족이 남아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차 문이 모두 닫혀있고 깨진 창문이 없는 만큼 아직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28일 오후 5시 10분께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의 가두리양식장 인근에서 조양 가족이 타고 있던 은색 아우디A6 차량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열려있던 차량 트렁크에서 가족의 여행용 가방을 발견해 뭍으로 건져냈다.

앞서 오후 3시 20분께 경찰은 송곡항 일대에서 광주청 수중과학수사요원(잠수부)을 동원해 수중 수색을 하던 중 조양 가족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부품(라디에이터 그릴)을 발견했다. 경찰은 해당 부품에 아우디 로고가 찍혀있는데다 조양 가족이 타고 있던 차량 연식(2018년)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부품이 발견된 지점에서 곧바로 추가 수중 수색이 진행됐고, 2시간여가 지난 오후 5시 10분께 실종 가족의 차량이 발견됐다. 송곡항 방파제에서 80m 가량 떨어진 지점으로, 인근 어민이 설치한 가두리 양식장의 끝 부분이었다.

경찰은 오후 5시 50분께 해당 차량의 번호판이 조양 가족의 차량 번호판(03오 8447)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6시 30분께까지 추가 조사를 진행했으나 날이 어두워져 시야 확보가 어렵고 물때가 안 좋아지자 수색을 중단했다.

차량 선팅이 짙은데다 주변이 어두워져 차량 내에 사람이 있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열려 있던 차량 트렁크에서 비닐 쇼핑백과 여행용 캐리어(가방)가 발견됐다. 캐리어에는 식용유, 옷가지, 물 등 잡동사니가 들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28일 조유나양 가족 차량서 건져올린 여행용 가방과 옷 등이 담긴 비닐 봉지. 가방에는 식용유, 옷가지, 물 등 잡동사니가 들어 있었다. [독자 제공]


경찰은 해경과 공조해 29일 오전 10시께 차를 실을 수 있는 철부선(짐배)을 이용, 차량을 물 밖으로 인양할 예정이다.

송곡항은 조양 가족의 차량이 실종되기 직전인 지난 5월 30일 밤 11시께 마지막으로 향했던 곳이다. 당시 펜션 CCTV에는 조양과 아버지 조모(36)씨, 어머니 이모(35)씨가 펜션을 나와 차량에 탑승하는 장면이 찍혔으며, 뒤이어 인근 송곡마을 버스 정류장 CCTV에 조양 가족이 송곡항으로 향하는 장면이 기록됐다. 이후 31일 새벽 1시부터 4시까지 조양과 이씨, 조씨의 휴대폰 신호가 차례로 꺼진 곳 또한 송곡항이었다.

경찰은 25일부터 송곡항을 중심으로 신지면 일대를 수색했다. 340여명의 경찰 인력과 드론·헬기·경비정, 체취증거견 6마리 등이 동원됐으며, 27일부터는 잠수부 10명을 투입해 송곡항과 물하태항 등지에서 수중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조양은 지난 5월 학교에 ‘제주도에서 한 달간 머무른다’며 체험학습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가족은 제주도로 향하지 않았고, 대신 마지막 행적이 완도에서 확인됐다. 가족과 함께 지난 5월 24일부터 30일까지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 해수욕장 인근의 한 펜션에서 머물렀으며, 30일 밤 11시 송곡항으로 이동한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학교 측은 체험학습 기간이 만료된 16일 이후에도 조양이 등교하지 않자 지난 20일 경찰에 무단결석 사실을 알리는 한편 백운동 주민센터 직원과 함께 조양의 집을 방문했다. 하지만 집에 인기척이 없고, 각종 독촉장이 우편함에 수북이 쌓여있는 것을 보고 수상하게 여겨 21일 광주남부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광주남부경찰은 22일 사건을 접수받은 뒤 초동수사를 거쳐 24일 실종경보를 발령, 조양 가족의 행방을 찾아 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완도=정은조 기자·전남총괄취재본부장 ejh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