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나양 일가족 실종] 잠수부 10명 투입…조류 몰려드는 신지도 물하태선착장 수중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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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나양 일가족 실종] 잠수부 10명 투입…조류 몰려드는 신지도 물하태선착장 수중수색
경찰·해경·119 합동 수색
2022년 06월 27일(월) 20:30
27일 완도에서는 실종된 조유나양 가족을 찾기 위해 광주·전남 경찰과 해경, 119특수구조대 등의 합동 수색이 계속됐다.

특히 이날부터 경찰은 조양 가족의 차량이 해상으로 추락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신지도 항구에서 집중적인 수중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후 3시 완도군 신지면 물하태선착장에서는 광주경찰 수중과학수사요원(잠수부) 10명이 잠수 장비를 갖추고 물로 뛰어들었다.

경찰은 조양 가족이 실종된 지 한달여가 지난 만큼, 물 흐름을 타고 물하태선착장까지 떠내려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곳을 수중수색 장소로 선정했다.

물하태선착장은 신지도 인근의 조류가 몰려드는 지점이다. 실제로 추락사고 차량이나 실종자 등이 다수 발견됐던 곳으로, 지난 2019년에도 완도해경은 신지도 송곡항으로 향하다 실종된 차량을 이곳에서 발견한 적이 있다.

오후 3시, 잠수부 두 명이 산소통을 메고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들은 물이 탁한데다 물살이 심한 악조건 속에서도 한 시간 동안 물 속을 뒤지며 조양 가족의 흔적을 찾아나섰다.

1차 수색은 오후 4시께 종료됐으나, 10분여 뒤 인근을 수색하던 해경이 소나(수중음파탐지장치)로 무언가 발견했다는 소식을 전해오자 잠수부들은 다시 산소통을 멨다.

한 잠수부는 “가시거리가 너무 안 좋다. 손으로 닿을 만한 거리조차 안 보일 정도고, 물살이 세서 체력 소모도 크다”면서도 “어려운 일이지만 꼭 조유나양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겠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송곡항과 명사십리 해수욕장 사이에 있는 상산, 명사십리 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뒷산 등 신지면 곳곳의 산에서도 수색 작업이 이뤄졌다. 조양 가족이 차를 끌고 산으로 들어갔을 가능성도 고려해 광주경찰청 2개 기동중대 140여명이 산 수색에도 나선 것이다.

또 조양 가족이 머물렀던 펜션 인근과 마지막으로 핸드폰이 꺼졌던 송곡항 인근에서도 경찰은 가게 CCTV를 확보하는 등 수색 작업을 계속했다.

경찰 안팎에서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조양 가족의 행방을 찾고 있다. 내부에서는 차량이 한 달 전에 해상에 추락했다면 이미 멀리 떠내려갔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펜션을 나설 때 조양에게 신발까지 신긴 만큼 극단 선택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경찰은 일단 신지대교와 장보고대교 인근 CCTV에 조양 가족의 차량이 지나간 흔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들이 신지도를 빠져나가지 않았을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신지도는 완도읍 방면 신지대교, 고금도 방면 장보고대교 두 개의 연도교를 통해서만 빠져나갈 수 있다.

/완도=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완도=정은조 기자·전남총괄취재본부장 ejhu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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