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 에릭 로메르 감독 대표작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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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극장, 에릭 로메르 감독 대표작 만난다
19~26일 특별전…‘경아의 딸’ 등 독립영화도 개봉
2022년 06월 15일(수) 20:00
‘니얼굴’
누벨바그를 상징하는 에릭 로메르 감독의 대표작과 화제의 한국 독립영화가 관람객들을 만난다.

광주극장은 전국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순회 특별전을 통해 다시금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에릭 로메르의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획전 ‘에릭 로메르 특별전’을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다.

누벨바그 정신에 가장 충실한 태도로 임한 감독이었던 에릭 로메르는 문학적 에피소드, 평범한 듯 복잡하게 얽힌 관계 묘사, 특히 연애와 사랑에 관한 사유적 시선으로 현시대에도 깊은 공감을 형성하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 가장 주목받는 젊은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의 “에릭 로메르는 내가 흉내 내고 싶은, 가공의 스승이다”라는 언급 외에도 사소한 일상의 묘사와 대화 위주로 진행되는 로메르 특유의 연출 스타일은 영화계를 넘어 대중문화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에릭 로메르의 대표작이자 ‘희극과 격언’ 시리즈에 속하는 ‘해변의 폴린’(1983), ‘녹색 광선’(1986)과 함께 ‘봄 이야기’ 등 ‘계절 시리즈’ 전편까지 총 6편이 상영된다. 소장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각 영화의 아트 포스터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한 독립영화도 개봉한다.

16일 개봉하는 ‘경아의 딸’은 세상을 믿지 않는 경아와 세상에 지고 싶지 않은 연수가 지우고 싶은 사건을 겪으며 어긋나고 또 기대어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김정은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상 배급지원상,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까지 2관왕을 수상했다.

‘니얼굴’(23일 개봉)은 발달장애인 은혜씨가 문호리리버마켓의 인기 셀러로 거듭나며 진정한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안방극장을 웃음과 눈물로 물들이며 대중을 사로잡은 정은혜 작가의 영화 개봉 소식에 벌써부터 많은 예비 관객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 한국환경영화부문 우수상 수상작이다.

‘모어’(25일 개봉)는 독보적 드래그아티스트 모어의 삶을 화려한 퍼포먼스와 감각적인 음악으로 담은 영화다. 지난해 제13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조율’, ‘담다디’ 등의 대중가요는 뮤지션 이랑의 대표곡들이 화려한 영상과 어우러져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이외에도 7080 레전드 디바 ‘윤시내’를 소재로 밀레니얼 세대 신예 김진화 감독이 기발한 상상력과 젊은 감각으로 그려낸 ‘윤시내가 사라졌다’와 파산 위기에 처한 장미정원을 지키려는 베테랑 원예사 베르네 부인과 신입 직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장밋빛 힐링 드라마 ‘베르네 부인의 장미정원’도 상영중이다.

/김민석 기자 mskim@kwagn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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