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김창덕 윤회매 초대전 ‘밀랍으로 되살아난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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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김창덕 윤회매 초대전 ‘밀랍으로 되살아난 매화’
30일까지 515갤러리
2022년 06월 13일(월) 20:59
윤회매
정조 시대 철학자 이덕무 선생이 창제한 윤회매(輪廻梅)는 밀랍으로 만든 매화다. 가난한 선비였고 책을 좋아했던 그는 차를 아끼는 다인(茶人)이기도 했다. 매화를 곁에 두고 차를 즐겼던 선생은 한달이면 지고 마는 매화를 늘상 보고 싶다는 생각에 밀랍으로 매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광주 양림동 윤회매문화관에서 오랫동안 윤회매 작업을 하고 있는 ‘다음’ 김창덕 작가가 14일부터 30일까지 515갤러리(관장이승찬)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윤회도자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20여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창덕 작가는 이덕무 선생의 윤회매 문헌을 접한 후 1996년부터 재현하고 있으며 윤회매의 재해석과 새로운 작업도 시도중이다.

윤회매는 밀랍과 노루털, 나뭇가지, 색소 등 천연재료를 사용해 제작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매화잎은 밀랍을 75도에서 물처럼 녹여 한잎씩 떠내 제작하고, 꽃술은 노루털 끝에 밀랍을 묻혀 흩어지지 않게 고정한 후 황가루를 묻혀 만든다. 평면 도자기 작품은 돌가루를 반죽해 도자 모양을 만들고 건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균열을 살린다. 이후 수차례 사포로 깎아 내고 여러번 덧바른 후 석채와 보이차색으로 완성하게 된다.

전시작들은 화려한 매화의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고, 백자의 은은함 속에 소박한 모습으로 숨어 있기도 하다.

문의 062-654-3003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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