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동·김군…민주화 투쟁 동지들의 이야기
‘애꾸눈 광대’ 이지현씨
‘어느 봄날의 약속’ 발간
‘어느 봄날의 약속’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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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꾸눈 광대’는 80년 5월 현장에서 부상을 당한 후 민주투사가 된 이지현 씨의 이야기에 예술적 요소를 가미한 연극이다. 지난 2010년 5월27일 금남로에서 1인극 형태로 처음 선보인 이후 시민들의 응원이 더해져 2인극, 3인극, 6인극, 8인극, 10인극으로 진화해갔다. 2012년부터는 매년 10회 이상 공연을 무대에 올릴 만큼 5월 광주를 상징하는 작품 가운데 하나가 됐다.
이지현 씨가 이번에는 연극이 아닌 책으로 광주민중항쟁과 민주화운동을 담아내 눈길을 끈다.
최근 이 씨는 동지들의 투쟁을 기록한 ‘어느 봄날의 약속’(시와사람)을 발간했다.
‘눈물로 쓴 애꾸눈 광대의 희망일기’라는 부제가 붙은 책에는 저자의 지난한 삶은 물론 민주화투쟁을 함께 했던 동지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최근 연극으로 만들어 많은 이들에게 심금을 울린 문용동 전도사를 비롯해 김군, 5·18묘지 음모사건과 이로 인한 갈등으로 죽은 누이동생의 스토리가 나온다.
또한 안기부에 끌려가 겪은 고초와 강제퇴원과 자실기도, 카톨릭센터에서의 농성과 안기부의 폭거 등도 담겨 있어 5월의 상흔과 아픔, 고통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수배시절의 고초는 물론 명동성당 농성, 7공수 출신 최영신의 양심선언, 상경투쟁과 최기식 신부와의 만남 등도 소개돼 있다.
이 씨는 80년 서울에서 거주하다가 5·18민중항쟁이 일어나자 부보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광주에 왔다가 계엄군에 의해 한쪽 눈을 잃었다. 이후 5·18부상자동지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역임했으며 5·18공동대책위원회 대변인을 지냈다. 특히 그는 전두환 씨가 고(故)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사건으로 광주에 재판받으러 오는 날까지 5·18 진실 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부겸 총리는 이번 책에 대해 “광주의 진실을 밝히고 알리는 일이 곧 민주화운동이 되었습니다. 그 일은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이 책이 민주주의를 향한 나침반이자, 상처와 애환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고 평했다.
한편 이 씨는 지난 2010년 ‘문예시대’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나왔다. 시집 ‘당신의 눈물도 행복입니다’를 펴냈고 뮤지컬 ‘너릿재 아리랑’ 예술감독을 맡았다. /박성천 기자 skypark@
최근 이 씨는 동지들의 투쟁을 기록한 ‘어느 봄날의 약속’(시와사람)을 발간했다.
‘눈물로 쓴 애꾸눈 광대의 희망일기’라는 부제가 붙은 책에는 저자의 지난한 삶은 물론 민주화투쟁을 함께 했던 동지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최근 연극으로 만들어 많은 이들에게 심금을 울린 문용동 전도사를 비롯해 김군, 5·18묘지 음모사건과 이로 인한 갈등으로 죽은 누이동생의 스토리가 나온다.
이 씨는 80년 서울에서 거주하다가 5·18민중항쟁이 일어나자 부보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광주에 왔다가 계엄군에 의해 한쪽 눈을 잃었다. 이후 5·18부상자동지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역임했으며 5·18공동대책위원회 대변인을 지냈다. 특히 그는 전두환 씨가 고(故)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사건으로 광주에 재판받으러 오는 날까지 5·18 진실 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부겸 총리는 이번 책에 대해 “광주의 진실을 밝히고 알리는 일이 곧 민주화운동이 되었습니다. 그 일은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이 책이 민주주의를 향한 나침반이자, 상처와 애환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고 평했다.
한편 이 씨는 지난 2010년 ‘문예시대’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나왔다. 시집 ‘당신의 눈물도 행복입니다’를 펴냈고 뮤지컬 ‘너릿재 아리랑’ 예술감독을 맡았다. /박성천 기자 sk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