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냇과 트리오’ 클래식계 브랜드화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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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냇과 트리오’ 클래식계 브랜드화 꿈꾼다
영무토건 지역 클래식 메세나
13일 금호아트홀 첫 정기공연
강하선·김지선·이현주 참여
드보르작·멘델스존 곡 연주
2022년 05월 10일(화) 19:45
‘김냇과 트리오’. 왼쪽부터 첼리스트 김지선, 피아니스트 이현주, 바이올리니스트 강하선.
광주의 대표적 복합문화공간 문화공원 ‘김냇과’에서 발굴해낸 클래식 연주가들인 ‘김냇과 트리오’는 지난 2019년 1기를 시작으로 3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프로젝트 팀이다.

김냇과 트리오는 후원회장인 영무토건 박헌택 대표의 메세나 활동으로 빛을 보게 됐다. 박 대표는 지난 2017년 예향 광주의 예술을 활성화 하겠다는 뜻을 품고 문화공원 김냇과를 탄생시켰다. 초기엔 평면 위주의 전시 후원이 주를 이뤘지만 지난 2019년 김냇과 트리오를 창단하게 됐다. 지역 최초의 음악계 메세나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김냇과 트리오가 앞으로 지역 클래식계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3기 김냇과 트리오는 지난 2021년 8월 창단했다. 광주예고, 전남대를 졸업하고 광주 신포니에타 단원으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강하선, 전주예고 시절 호남예술제 고등부 금상을 수상한 전남대 출신 첼리스트 김지선, 마찬가지로 전남대를 졸업하고 프랑스 세르지 퐁투아즈(Cergy-Pontoise) 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을 최우수 졸업한 피아니스트 이현주가 참여했다.

김냇과 트리오는 매번 오디션을 통해 멤버를 선발한다. 지역에서 후원을 받으며 트리오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드문 만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한 이들이다. 2기 멤버였던 이현주 역시 오디션을 거쳐 3기에 선발됐다.

김냇과 트리오 단장을 맡고 있는 차인호씨는 연주스타일은 물론 개성과 성격 등 서로 다른 색을 가진 연주자들을 선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했다. 입단 당시 학부생이었던 김지선이 선발된 것도 그러한 이유다.

3기 ‘김냇과 트리오’가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첫 정기공연을 갖는다. 코로나19 여파로 창단 8개월 여 만에 갖는 첫 정기공연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김냇과 트리오는 이날 드보르작의 ‘둠키 3중주곡’과 멘델스존의 ‘피아노 삼중주 2번 C단조’을 들려준다.

드보르작의 ‘둠키 3중주곡’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를 위해 작곡된 작품들 가운데서도 인기가 많은 곡이다. 전체 6악장으로 이루어졌지만 그 가운데 첫 세 악장은 쉼 없이 계속해서 연주하도록 돼있어 전체적으로는 4악장 구성의 작품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곡이다.

이현주는 드보르작의 피아노곡을 정기공연 첫 연주곡으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 “가난한 음악가였던 드보르작이 빈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음악활동을 할 수 있었던 점이 우리와 닮아있다”며 “우리(트리오)가 드보르작이라면, 빈 정부는 ‘김냇과’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멘델스존의 ‘피아노 삼중주 2번 C단조’는 오늘날 자주 연주되는 곡은 아니지만, 첼리스트 김지선의 추천으로 연주하게 됐다.

차인호 단장은 “광주하면 ‘김냇과 트리오’, ‘김냇과 트리오’하면 광주가 떠오를 수 있을 만큼, 클래식계의 브랜드화를 꿈꾸고 있다. 김냇과 트리오 출신의 클래식 슈퍼스타의 탄생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석 2만 원. 공연문의 010-8540-5212.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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