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상상력이 ‘쑥쑥’ - 어린이와 함께 읽으면 좋은 동화책
  전체메뉴
꿈과 상상력이 ‘쑥쑥’ - 어린이와 함께 읽으면 좋은 동화책
2022년 05월 02일(월) 22:40
다가오는 5월 5일은 ‘어린이 날’이다. 동화는 어린이의 꿈과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가정의 달 5월, 어린이와 함께 읽으면 좋은 동화책을 소개한다.

▲봉놋방 손님의 선물(김옥애 지음)=다산의 수많은 책 가운데 ‘아학편’은 우리의 문화와 정서에 맞게 한자 2000자를 엮어 만든 책이다. 동화는 아이들의 교육에 정성과 열의를 다했던 다산의 정신을 담고 있다. 동화는 가난하지만 배움에 대한 열망이 강한 봉주라는 소녀와 한양에서 유배를 온 봉놋방 손님 다산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마을 서당 훈장에게 ‘천자문’을 빌려 공부를 하던 봉주는 그만 책을 잃어버리고 갖은 괴롭힘에 시달린다. 때마침 봉놋방 손님으로부터 ‘아학편’을 받게 된 봉주는 소원이었던 글공부를 하게 된다.

▲두근두근 묵정밭(이성자 지음)=오랫동안 버려져 거칠어진 밭을 일컬어 묵정밭이라고 한다. 잡초만 무성한 쓸모없는 땅이라고 여겨지기 쉽지만 그곳의 풀숲에도 무수히 많은 작은 생명들이 살고 있다. 동화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민규 할머니네 밭 이야기이다. 허리를 다친 민규 할머니가 서울 아들네 집으로 떠나 있는 동안 밭에는 많은 생명들이 찾아든다. 개망초를 비롯해 벌과 나비, 풍뎅이, 무당벌레, 거미도 들어온다. 그러나 얼마 후 아빠는 할머니가 더 이상 밭을 가꿀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밭을 팔려고 하는데….

▲천년의 아이와 동물 병정(정소영 지음)=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역사적 사실을 우의화해 판타지로 구성한 동화. 이야기는 주인공 건영이 누나 송희, 친구 수정이와 함께 금남로에 있는 장난감 가게에 꼬마병정인형을 사러가면서 펼쳐진다. 그러나 가게 문이 닫혀 있어서 이들은 도청 앞 시위 현장에 가게 된다. 그 현장에서 발포가 있었고 건영은 총에 맞아 죽고 만다. 건영의 아버지와 누나는 도자기로 만든 통나무배와 열두 띠 동물병정, 이팝나무 꽃을 망월동 건영의 무덤 상석 위에 올려놓고 시간여행을 떠난다.

▲앵앵이와 매암이(이미례 지음)=매미가 될 굼벵이들의 이야기를 다루 장편동화. 굼벵이로 땅속에서 7년을 보내는 매미에게 기나긴 시간은 어려움을 극복해 내고 꿈을 키우는 시간이다. 밖으로 나오면 고작 반 달을 살다 흔적을 감추지만 매미는 뜨거운 한여름 온 세상을 노래로 채운다. 두 마리의 굼벵이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자신만의 아름다운 꿈을 키워 나간다. 작가는 세상의 소리는 그냥 소리가 아니고 저마다의 노래라고 본다. 우리 아이들은 자신만의 노래를 갖고 태어났기에 자신만의 노래를 부르며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난 나쁜 친구야!(배다인 지음)=아이들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이야기를 모았다. 아이들 간에 벌어지는 갈등과 사소한 다툼, 교실에서 벌어지는 소동들은 현실적이면서도 지혜와 용기를 준다. 어린 시절 또래 친구들과의 갈등은 아이들에게 난생처음 겪는 역경이라는 점에서 혼자만의 힘으로 헤쳐 나가기 어렵다. 한 번쯤 겪을 법한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 갈 힌트가 다섯 편의 이야기 속에 숨겨져 있다.

▲동생 만들기 방해 작전(염연화 지음)=다둥이 가정에서 자란 형제들이 새 가족을 맞아들이는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세 번째 동생이 태어나는 것을 극구 막아보려는 한 아이의 이야기다. 작가는 혈연으로 이어진 관계에서 한걸음 나아가 입양 형태의 가족으로 변하게 된 한 가정의 모습을 일상적으로 풀어낸다. 4형제와 부모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주인공 태윤이가 내면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