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빛 가득 곡우절’… 해남 녹차 수확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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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빛 가득 곡우절’… 해남 녹차 수확 한창
두륜산 도립공원 녹차밭도 개방
2022년 04월 21일(목) 18:40
인부들이 설아다원에서 곡우절 햇차를 수확하고 있다. <해남군 제공>
봄을 맞은 다원이 빼꼼히 얼굴을 내민 연두빛 여린잎들의 향기로 가득하다.

해남군에 따르면 봄비가 내려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곡우(穀雨) 절기를 즈음해 해남 설아다원의 햇차 수확이 한창이다.

곡우 전 수확한 햇차는 우전차(雨前茶)라 하여 햇차 중에서도 최상품으로 친다.

이른 봄 가장 먼저 딴 찻잎으로 만들어 첫물차라고도 하며, 은은하고 순한 맛이 일품이다.

해남 두륜산 자락에 위치한 해남 설아다원은 유기농 차 재배지이자 차 체험과 한옥스테이, 전시, 음악, 공연 등 자연 속 쉼과 예술을 결합시킨 복합문화 예술농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해남군 두륜산 도립공원의 녹차밭도 지난 20일부터 전면 개방했다. 이 곳에서는 오는 5월 30일까지 방문객들이 직접 채엽, 덖어서 녹차를 만들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두륜산 녹차밭은 두륜산 입구 약 2만8200㎡가 조성돼 다도인은 물론 어린이, 청소년들의 녹차 체험장으로 인기가 높다.

녹차체험은 도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 신청하면 잎녹 채취 때 사용할 바구니를 제공받아 채취할 수 있으며, 관리사무소 2층에 마련된 녹차 체험장에서 덖음 시설을 이용해 녹차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체험비는 5000원이다.

음다실에서 직접 만든 차를 마셔볼 수 있는 다도 체험도 할 수 있다.

해남은 조선 차의 중흥기를 이끈 다성(茶聖) 초의선사가 40여 년간 은거한 대흥사 일지암이 있고, 최적의 자연환경에서 품질 좋은 수제 녹차가 생산되면서 우리나라 전통차의 명맥을 잇는 다도의 성지로 꼽히고 있다.

/해남=박희석 기자 dia@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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