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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대란’ 건설 현장 멈추나
러, 우크라 침공으로 수급 대란
레미콘 단가 20% 인상 요구
4월 전국 건설현장 ‘셧다운’ 우려
2022년 03월 30일(수) 17:16
국내 시멘트 재고량이 단 2~3일 물량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자칫 4월 전국 건설 현장이 ‘셧다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광주일보 자료사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연탄 가격이 폭등하면서 시멘트 수급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봄철 건설 성수기에 시멘트 재고 부족으로 지역 건설 현장이 멈춰 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지역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광주, 나주, 장성, 담양, 화순에 소재한 레미콘 업체들은 최근 각 건설현장에 레미콘 단가 20% 상당을 인상해달라는 내용의 납품단가 조정 협조 공문을 보냈다.

레미콘 가격 인상 요인별 비중은 시멘트 6.9%, 골재(모래·자갈) 8.5%, 유류비 및 운반비 5.3%, 고정비 및 안전·품질 강화비 2.8%로 총 23.4%다.

유연탄 가격 폭등으로 시멘트 값이 크게 오른 데다, 골재와 유류비, 운반비 등 전반전인 원자재 값이 모두 올라 레미콘 가격을 올리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현재 국내 시멘트 재고량 역시 전국 출고량이 단 2~3일 물량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자칫 4월 전국 건설 현장이 ‘셧다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는 유연탄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와의 거래가 중단됨에 따라 유연탄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고, 가격도 전년 대비 4배 이상 폭등한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레미콘 주원료인 시멘트가 크게 오르고, 이외 원자재 가격이 모두 상승하자 지역 레미콘업계 또한 건설업계가 원가 인상분을 단가에 반영해주지 않을 경우 ‘납품 중단’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의 한 레미콘업체 관계자는 “30평 규모의 집을 짓는데 투입되는 레미콘은 900만원 상당으로 1평당 분양가에도 미치지 않지만 건설업체들은 납품단가 반영을 꺼리는 게 현실이다”며 “납품단가 연동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부는 공사현장 중단으로 건설산업은 물론 관련 사업 전반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공공공사와 민간공사 모두 원자재 인상 상승분을 공사비에 반영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