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고구마·고구마말랭이·고구마스틱·고구마빵·아이스고구마…
“해남군 쇼핑몰 ‘해남미소’에서 다양한 먹거리 만나요”
![]() ‘아이스 고구마’ |
“해풍을 머금은 황토밭에서 자란 해남 고구마는 때깔부터 다릅니다.”
해남군 옥천면 신죽리에서 2㏊ 규모 고구마 농사를 짓는 인경기(66) 해남군고구마대농협동조합 총무는 “고구마는 후숙하면 더 맛있어지는 매력이 있다”고 귀띔했다.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황토땅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해남 꿀고구마는 당도가 28브릭스(Brix)에서 높게는 32브릭스도 나온다.
사과와 수박, 오렌지는 당도가 12브릭스만 넘어도 ‘고당도’로 친다.
인 총무는 고구마를 고를 때 기회가 되면 한 번 분질러보기를 권했다. 맛있는 고구마는 속살에서 뽀얀 진액이 나온다.
고구마는 40일 가량 후숙하면서 자가 치료(큐어링)해 상처를 회복하며, 수분이 줄어들면서 전분이 당분으로 변한다. 여기서 만들어진 당분이 끈적끈적한 진액이 되는 것이다.
인 총무는 “고구마 크기는 저마다 다르지만 너무 작거나 크지 않은 중학생 주먹만한 크기로, 한 개 180g 안팎 중량을 고르면 무난하다”며 “흔히 왕고구마나 길쭉이 고구마를 ‘못난이 고구마’로 부르는데 이들 역시 맛탕이나 튀김으로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고소하고 포슬포슬한 밤고구마, 달달하고 촉촉한 호박고구마를 그냥 찌거나 구워먹어도 맛있지만 고구마의 변신은 무궁무진하다.
해남군 직영 쇼핑몰 ‘해남미소’(hnmiso.com)에서는 생고구마 외에도 고구마 말랭이, 고구마스틱, 고구마빵, 아이스 고구마 등 건강한 먹거리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고화력에 뜨거운 김을 불어넣어 만든 ‘아이스 고구마’는 해남 고구마 농가의 효자품목이 됐다.
전자레인지나 자연해동으로 껍질만 살짝 녹여먹으면 ‘겉은 뜨겁고 속은 차가운’ 아이스크림 고구마로 거듭난다. 조금만 공들이면 고구마 샤베트, 고구마 라떼를 만들어 집 안에 작은 카페를 차릴 수도 있다.
아이스 고구마와 고구마 말랭이는 식이섬유와 무기질 성분이 많아 체중 감량과 변비 해소를 도우면서 ‘국민 간식’ 반열에 들고 있다.
해남 고구마와 유기농 해남쌀, 자색 고구마 가루로 만든 해남 고구마빵은 빵 애호가들의 ‘빵지 순례길’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 고구마처럼 생겼어도 껍질을 벗기지 않고 먹는 재미는 덤이다.
외식사업가 백종원씨는 지난 2020년 과잉 생산된 ‘해남산 못난이 고구마’ 300t의 판로를 모색하면서 고구마 생채와 고구마 수플레 팬케이크, 고구마 피자 등 다채로운 조리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23일 해남군 유통지원과에 따르면 지난해 ‘해남미소’를 기반으로 한 해남산 생고구마 온라인 매출은 20억1900만원으로, 전년보다 140.6%(11억8000만원) 급증했다. 해남 고구마 온라인 매출은 2019년 4억6300만원(1만8152건)→2020년 8억3900만원(3만4584건)→지난해 20억1900만원(7만8448건) 등 고공행진 중이다.
고구마 말랭이, 아이스 고구마 등을 필두로 한 고구마 가공식품 온라인 매출도 생고구마 성장세 못지않다.
고구마 가공식품 온라인 매출은 2019년 1억1800만원(9725건)→2020년 8억5900만원(4만470건)→지난해 9억8700만원(4만6857건) 등으로 2년 새 8배 넘게 뛰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해남군 옥천면 신죽리에서 2㏊ 규모 고구마 농사를 짓는 인경기(66) 해남군고구마대농협동조합 총무는 “고구마는 후숙하면 더 맛있어지는 매력이 있다”고 귀띔했다.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황토땅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해남 꿀고구마는 당도가 28브릭스(Brix)에서 높게는 32브릭스도 나온다.
인 총무는 고구마를 고를 때 기회가 되면 한 번 분질러보기를 권했다. 맛있는 고구마는 속살에서 뽀얀 진액이 나온다.
고구마는 40일 가량 후숙하면서 자가 치료(큐어링)해 상처를 회복하며, 수분이 줄어들면서 전분이 당분으로 변한다. 여기서 만들어진 당분이 끈적끈적한 진액이 되는 것이다.
인 총무는 “고구마 크기는 저마다 다르지만 너무 작거나 크지 않은 중학생 주먹만한 크기로, 한 개 180g 안팎 중량을 고르면 무난하다”며 “흔히 왕고구마나 길쭉이 고구마를 ‘못난이 고구마’로 부르는데 이들 역시 맛탕이나 튀김으로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해남군 직영 쇼핑몰 ‘해남미소’(hnmiso.com)에서는 생고구마 외에도 고구마 말랭이, 고구마스틱, 고구마빵, 아이스 고구마 등 건강한 먹거리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고화력에 뜨거운 김을 불어넣어 만든 ‘아이스 고구마’는 해남 고구마 농가의 효자품목이 됐다.
전자레인지나 자연해동으로 껍질만 살짝 녹여먹으면 ‘겉은 뜨겁고 속은 차가운’ 아이스크림 고구마로 거듭난다. 조금만 공들이면 고구마 샤베트, 고구마 라떼를 만들어 집 안에 작은 카페를 차릴 수도 있다.
![]() ‘고구마 말랭이’ |
해남 고구마와 유기농 해남쌀, 자색 고구마 가루로 만든 해남 고구마빵은 빵 애호가들의 ‘빵지 순례길’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 고구마처럼 생겼어도 껍질을 벗기지 않고 먹는 재미는 덤이다.
외식사업가 백종원씨는 지난 2020년 과잉 생산된 ‘해남산 못난이 고구마’ 300t의 판로를 모색하면서 고구마 생채와 고구마 수플레 팬케이크, 고구마 피자 등 다채로운 조리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23일 해남군 유통지원과에 따르면 지난해 ‘해남미소’를 기반으로 한 해남산 생고구마 온라인 매출은 20억1900만원으로, 전년보다 140.6%(11억8000만원) 급증했다. 해남 고구마 온라인 매출은 2019년 4억6300만원(1만8152건)→2020년 8억3900만원(3만4584건)→지난해 20억1900만원(7만8448건) 등 고공행진 중이다.
고구마 말랭이, 아이스 고구마 등을 필두로 한 고구마 가공식품 온라인 매출도 생고구마 성장세 못지않다.
고구마 가공식품 온라인 매출은 2019년 1억1800만원(9725건)→2020년 8억5900만원(4만470건)→지난해 9억8700만원(4만6857건) 등으로 2년 새 8배 넘게 뛰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