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값 급등에 우크라 사태까지 깊어지는 건설업계 한숨
지역 레미콘 업계 20% 인상 불가피
![]() 줄 지어 주차된 레미콘 차량들.<광주일보 자료사진> |
시멘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레미콘 단가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 사태로 철근과 콘크리트 등 건설 원자재 가격도 치솟고 있는 데다, 운반비 등도 오르고 있어 건설업계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3일 광주전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시멘트 업체들은 광주·전남지역 각 레미콘 업체에 공문을 보내 지난달 출하분부터 시멘트 판매 가격을 17~19%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지난해 7월 5.1%에 이어 7개월 만의 추가 인상으로, 이에 따라 시멘트 가격은 기존 7만8800원에서 9만2500∼9만4000원 선으로 올랐다.
시멘트 가격이 천정부지 치솟는 이유는 시멘트 원가에서 30% 상당을 차지하는 유연탄의 가격 상승 때문이다. 현재 국내 시멘트업계는 유연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유연탄 수요가 증가하는데, 주요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멘트업계의 연이은 가격 인상에 시멘트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지역 레미콘업계는 경영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올해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반등을 기대하던 상황에서 시멘트 가격이 오르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오미크론 확산 등 주택산업이 위축되고 있어서다. 자칫 원자재 수급대란으로 이어져 건설현장 적기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게 건설업계의 분위기다.
여기에 믹서트럭 지입차주들의 운반비도 매년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레미콘업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10% 상당 운반비가 오른 상황에서 올해도 두 자릿수 인상이 예고돼 있다.
지역 레미콘업계는 시멘트와 운반비 등을 비롯한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 탓에 레미콘 가격 20% 이상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전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하루가 멀다 하고 가파르게 상승하는 원자재 가격 탓에 레미콘 가격 인상이 없으면 공장 문을 닫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의 조정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3일 광주전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시멘트 업체들은 광주·전남지역 각 레미콘 업체에 공문을 보내 지난달 출하분부터 시멘트 판매 가격을 17~19%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시멘트 가격이 천정부지 치솟는 이유는 시멘트 원가에서 30% 상당을 차지하는 유연탄의 가격 상승 때문이다. 현재 국내 시멘트업계는 유연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유연탄 수요가 증가하는데, 주요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믹서트럭 지입차주들의 운반비도 매년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레미콘업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10% 상당 운반비가 오른 상황에서 올해도 두 자릿수 인상이 예고돼 있다.
지역 레미콘업계는 시멘트와 운반비 등을 비롯한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 탓에 레미콘 가격 20% 이상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전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하루가 멀다 하고 가파르게 상승하는 원자재 가격 탓에 레미콘 가격 인상이 없으면 공장 문을 닫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의 조정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