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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KIA 박찬호 “나와 경쟁 중 … 타이밍으로 주전 잡는다”
26일 한화와 첫 연습경기서 톱타자로 맹활약, 6-4 승리
“간결한 스윙으로 업그레이드·체격적인 준비도 성공적”
2022년 02월 26일(토) 17:07
KIA 박찬호(가운데)가 26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로 진루에 성공했다.
KIA 타이거즈의 박찬호가 3안타로 유격수 주전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KIA가 26일 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지난 22일 청백전에 이어 처음 진행된 상대팀과의 연습경기에서 KIA는 6-4 재역전승을 거뒀다.

톱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박찬호가 3안타 행진을 펼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첫 타석에서 김이환을 상대로 3루 내야안타를 기록한 박찬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던 박찬호는 6회에는 우전안타로 3안타에 성공하면서 타점까지 올렸다.

겨우내 준비한 게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박찬호는 “다양한 방향으로 공을 보낸 게 가장 긍정적이다. 겨울 캠프 때 준비한 게 잘 나왔다”며 “스윙 궤도를 (치는)면이 많아지게끔 하도록 준비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그게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간결함과 이범호 코치님이 말씀하시는 간결함에 차이가 있었다”며 “나는 약간 칼을 베듯이 나오는 게 짧은 스윙이라고 생각했다. 코치님이 말씀하시는 건 크게 느껴지는 스윙인데 영상으로 분석하면서 비교해보니 전혀 크지 않았다. 팔꿈치에 신경 쓰면서 면이 많아지게끔 하면서 간결하게 자연스럽게 궤도를 바꿨다. 좋은 타이밍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을 넓힌 박찬호는 하체 리듬을 사용해 타이밍도 잡았다.

박찬호는 “그동안 하체 리듬을 많이 안 줬는데 왼 다리로 리듬을 주는 연습을 했다. 결과적으로는 내가 몸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며 “옛날이야기지만 코치님들 말씀이 이종범 선배님도 마른 체구였다고 하는데 좋은 야구를 하셨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고 이야기했다.

체격적인 변화도 눈에 띈다.

박찬호는 “캠프 들어가기 전에 체격적인 부분 그것 하나만 보고 준비를 했다. 겨울에 했던 트레이닝이 효과는 확실히 좋았던 것 같다”며 “원하는 만큼의 체중, 체지방, 근육량을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KIA 박찬호가 26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체격·기술적인 변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인드’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면서 좋은 출발을 했다.

박찬호는 “이범호 코치님이 디테일하게 알려주셨다. 작년, 재작년에도 송지만 코치님과 했던 게 같은 맥락인데 그때는 내가 습득을 못 한 것 같다. 몸 상태도 그렇고 준비가 안 됐었다”며 “경험도 많이 쌓였고, 결과 좋은 안 좋든 어떻게 싸워야 할 지가 머릿속에 있다. 신체적으로 많이 성장했고 여러 가지로 잘 해야 되는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좋은 후배들이 들어오면서 내야 경쟁에 불이 붙었다. 최근 3년 동안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했지만, 김종국 감독은 유격수 주전으로 박박찬호를 언급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에 대한 조급함은 없다.

박찬호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조급함은 없다. 남은 것과 비교 하고 싶지 않다. 우리 일이 비교 당할 수밖에 없고 비교해야 하는 위치에 있지만 스스로 비교하고 싶지 않다. 성적에 대한결과는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다”며 “누군가 왔다고 해서, (김)도영이가 왔으니 이겨야 한다 그런 생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해야 하고, 잘 한다면 그 친구가 주전이 되는 게 맞다”고 주전 경쟁에 나선 솔직한 심경을 이야기했다.

좋은 타격으로 연습 경기 스타트를 끊은 박찬호는 주루에서도 공격성을 더하고 있다. 2019년 도루왕의 면모를 보여줘야 팀 공격도 살아난다.

이날 박찬호는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로 살아나간 뒤 도루를 시도했다. 선두타자 안타로 나간 3회에는 김태진의 우전 안타 때 3루 진루를 시도했다. 두 차례 모두 아웃은 됐지만 진짜 무대에서도 공격적으로 뛸 생각이다.

박찬호는 “올해는 더 적극적으로 뛰려고 한다. 신인 때부터 감독님과 주루코치로 함께 해서 성향도 잘 안다. 오늘 무리한 플레이를 하기는 했지만 지금은 감독님께서 박수를 쳐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결과가 좋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서 뛴 것이다”며 “개인적으로는 (뛰는 야구가) 맞는 방향인 것 같다. 내가 상대 팀이라면 수비할 때 너무 편했을 것 같다”고 공격적인 야구를 예고했다.

한편 이날 9회 고종욱이 김겸재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면서 KIA 연습경기 첫 홈런 주인공이 됐다.

김종국 감독은 “상대팀과 해보는 첫 실전 연습경기였는데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선수들이 감독의 의중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고 사인플레이도 원활하게 잘 이루어진 거 같다. 자주 이야기했지만 결과를 두려워 하면 안된다”며 “오늘 두 번의 더블스틸 작전을 냈는데 선수들이 잘 소화해줬다. 볼카운트에 상관없이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주문할 것이다. 앞으로도 오늘과 같은 모습을 선수들이 보여줬으면 좋겠다. 부족한 부분들은 코칭 스태프와 잘 보완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