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안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거점공항 육성”
국제선 추가 개설·광주공항과 통합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
호남 민심 갈라치기 尹 겨냥 맞대응 전남 추가 공약 발표
호남 민심 갈라치기 尹 겨냥 맞대응 전남 추가 공약 발표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4일 강원도 원주시 중앙로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강원도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이재명이 열겠습니다!’ 원주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4일 무안국제공항을 아시아나항공의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국제선 추가 개설, 활주로 등 시설 확장, 광주공항의 조속한 이전·통합, 면세점·외국인 전용 카지노 신설 등을 통해 무안공항을 거점으로 항공산업을 키우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이번 공약은 이 후보가 지난 18일 전남을 찾아 국립 의과대학 신설 등 전남 7대 공약을 발표한 지 엿새 만에 내놓은 추가 공약으로, ‘광주 복합쇼핑몰’,‘김대중 정신 계승’ 등을 외치며 호남 민심을 줄기차게 파고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맞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의 무안공항 육성 계획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사는 “공식 입장이 없다”며 당혹해했고, 국민의힘 측은 “거점공항이 뭔 줄 아느냐”며 곧바로 견제구를 날렸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무안국제공항을 아시아나항공의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는 우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10년 내 국제선 26개 노선에서 슬롯과 운수권을 이전하는 등의 구조조정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국내 항공운송업계의 구조조정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공약 발표 배경을 밝혔다. 슬롯(Slot)이란 항공기가 공항에서 이·착륙을 하거나 이동하기 위해 배분된 시간을 가리킨다.
이어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인 항공운송업계의 기업결합으로 인한 구조조정을 막고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무안국제공항을 아시아나항공의 거점공항으로 육성해서 슬롯과 운수권 이전 없이 두 항공사 모두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한 뒤 두 개의 독립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듯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에어프랑스와 KLM(네덜란드 항공)처럼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구체적으로 ▲무안공항 출발 국제노선 증편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의 조속한 통합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확장 및 면세점,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 편의시설 확충 ▲광주·전남지역과의 접근 교통 인프라 확충 ▲아시아나항공 등 관련 기업 이전을 위한 지원센터 설치, 종사자들의 안정적인 주거환경 마련 등을 약속했다.
전남도는 즉각 환영 입장을 보였다. 도 관계자는 “공약대로 추진된다면 무안국제공항이 명실상부한 서남권 허브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직접 댓글을 달아 “거점공항이 뭔지 알고 하시는 이야기인가. 무안공항이 거점도시가 되면 아시아나가 노선망을 어떻게 짜야 한다는 이야기냐. 저비용항공사(LCC)도 버거워 철수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 대표의 무안공항 여객 수요 부족 지적은 2025년을 전후로 반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오는 2025년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사업 완료에 따라 무안공항이 13개 지방공항 가운데 유일하게 KTX가 진입하는 공항이 되면서 여객 수요 폭증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광주공항이 무안공항으로 옮겨가고 코로나 19로 위축된 여행 수요가 회복된다면 새정부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실현 가능한 공약이 될 것이라는 게 전남도 안팎의 시각이다.
아울러 항공운송산업이 정부의 강력한 규제력이 작동하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새정부가 의지를 갖고 집권 초기부터 행·재정적 역량을 쏟아붓는다면 무안공항과 아시아나항공 육성과 성장에 커다란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국제선 추가 개설, 활주로 등 시설 확장, 광주공항의 조속한 이전·통합, 면세점·외국인 전용 카지노 신설 등을 통해 무안공항을 거점으로 항공산업을 키우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이번 공약은 이 후보가 지난 18일 전남을 찾아 국립 의과대학 신설 등 전남 7대 공약을 발표한 지 엿새 만에 내놓은 추가 공약으로, ‘광주 복합쇼핑몰’,‘김대중 정신 계승’ 등을 외치며 호남 민심을 줄기차게 파고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맞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무안국제공항을 아시아나항공의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인 항공운송업계의 기업결합으로 인한 구조조정을 막고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무안국제공항을 아시아나항공의 거점공항으로 육성해서 슬롯과 운수권 이전 없이 두 항공사 모두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한 뒤 두 개의 독립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듯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에어프랑스와 KLM(네덜란드 항공)처럼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구체적으로 ▲무안공항 출발 국제노선 증편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의 조속한 통합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확장 및 면세점,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 편의시설 확충 ▲광주·전남지역과의 접근 교통 인프라 확충 ▲아시아나항공 등 관련 기업 이전을 위한 지원센터 설치, 종사자들의 안정적인 주거환경 마련 등을 약속했다.
전남도는 즉각 환영 입장을 보였다. 도 관계자는 “공약대로 추진된다면 무안국제공항이 명실상부한 서남권 허브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직접 댓글을 달아 “거점공항이 뭔지 알고 하시는 이야기인가. 무안공항이 거점도시가 되면 아시아나가 노선망을 어떻게 짜야 한다는 이야기냐. 저비용항공사(LCC)도 버거워 철수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 대표의 무안공항 여객 수요 부족 지적은 2025년을 전후로 반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오는 2025년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사업 완료에 따라 무안공항이 13개 지방공항 가운데 유일하게 KTX가 진입하는 공항이 되면서 여객 수요 폭증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광주공항이 무안공항으로 옮겨가고 코로나 19로 위축된 여행 수요가 회복된다면 새정부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실현 가능한 공약이 될 것이라는 게 전남도 안팎의 시각이다.
아울러 항공운송산업이 정부의 강력한 규제력이 작동하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새정부가 의지를 갖고 집권 초기부터 행·재정적 역량을 쏟아붓는다면 무안공항과 아시아나항공 육성과 성장에 커다란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