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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덕 소설가의 공감 공부 - 황은덕 지음
2022년 02월 04일(금) 11:00
1987년 이한열 열사의 죽음, 그 현장에 있던 한 짝의 운동화와 2016년 검찰청사로 향하던 최순실이 남긴 한 짝의 명품 신발. 이 두 사람이 남긴 신발은 각각의 시대와 역사를 대변한다. 한 켤레의 신발에 공명하는 시선에는 시대와 호흡하기 위한 공감의 노력이 담겨 있다.

세월호 비극의 아픔, 촛불집회와 탄핵, 문재인 새 정부 출범, 인권운동과 미투, 그리고 코로나19 확산 등…. 지난 몇 년 사이에 펼쳐졌던 우리 사회의 모습들이다. 다양한 사건과 긴박했던 순간들을 읽어내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공감능력이다.

황은덕 소설가가 펴낸 ‘황은덕 소설가의 공감공부’에는 현 시대를 읽는 작가의 안목과 성찰이 녹아 있다. 독자들에게 공감의 중요성과 공감 능력을 배우고 실천하는 길을 안내한다.

책은 모두 6부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부에서 저자는 폭력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과 아울러 깨어 있는 시민의식으로 권력의 타락을 막은 사례를 제시한다. 또한 저자는 소설 등 작품을 통해서도 시대와 아픔을 공감한다. 우리나라 권력의 역사를 김숨 소설가의 ‘L의 운동화’, 이문열 소설가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조지 오웰의‘동물농장’과 ‘1984’ 등 작품을 매개로 재조명한다.

저자는 ‘진짜 공부’는 어렵지 않다고 한다. 독서, 여행, 대화, 만남 이 모든 것이 공부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불편해지는 삶의 방식을 배우고 생각지도 못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을 보고 지금 내가 행복의 조건으로 여기는 것은 무엇인지 되돌아본다. <해피북미디어·1만6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