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구하겠다” 붕괴 건물 올라간 피해자 가족…5시간여 만에 내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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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구하겠다” 붕괴 건물 올라간 피해자 가족…5시간여 만에 내려와
철수 권고에도 현대산업개발 측 철거 ‘분노’
이용섭 시장, 직접 건물 찾아 대책 마련 약속
2022년 01월 29일(토) 23:49
29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피해자 가족협의회 관계자가 직접 매몰자 구조와 실종자 수색을 하겠다며 26∼28층 붕괴면에 쌓인 잔해물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아이파크 붕괴 피해자가족협의회’가 정부의 붕괴 위험에 따른 수색·구조 중단에 반발해 “직접 가족을 구하겠다”며 해당 건물로 들어갔다가 5시간여 만에 내려왔다.

피해자 가족협의회는 29일 오후 5시께 국토부의 “붕괴 위험에 따른 중장비 철수 권고 소식을 듣고 우리가 해당 건물로 올라가 안전성을 확인해보겠다”며 붕괴 건물로 올라갔다.

경찰은 가족들이 붕괴된 해당 건물을 들어 갈 때 뿐만 아니라 건물 내 붕괴된 잔해 비탈길을 뛰어 올라갈 때도 제지·통제하지 않아 무책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가족들이 29층 현장까지 올라가서 본 광경은 현대산업개발 측 노동자들이 마구잡이로 철거를 하고 있는 장면이었다.

소방당국과 현대산업개발 측 관리자들은 모두 현장에서 철수 한 상태였다는 게 가족들의 주장이다.

피해자 가족들은 5시간여 동안 현장에서 제대로 된 설명이 이뤄질 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고 현장을 지켰다.

가족들은 밤 11시께 이용섭 광주시장이 직접 건물로 들어와 “최선의 대책을 내일(30일)중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하자 현장에서 철수했다.

안정호 피해자가족협의회 대표는 “ 현장에서 본 구조작업은 전문가 없이 마구잡이식으로 이뤄진 구조 현장”이라며 “구조본부를 믿고 기다린 데 따른 배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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