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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당재단 경영진 선임 ‘보은 인사’ 아닌가
2022년 01월 19일(수) 00:05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 통합에 따라 신설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공식 출범했지만 문화예술과는 거리가 먼 비전문가를 경영진에 선임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재단 초대 이사장에 최영준(전 광주문화방송 사장) 씨를, 초대 사장에는 김선옥(전 시의원) 씨를 각각 임명했다.

하지만 광주 지역 문화단체들은 이번 인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정상화시민연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등 8개 단체는 어제 성명을 내고 이들 인사에 대한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들의 임명은) 아시아문화전당 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문화전당 운영 정상화와 활성화를 기대한 지역의 염원을 무시한 행위이자 사실상 문화전당재단 운영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20여 년간 아시아문화 중심도시조성사업과 문화전당 운영 정상화, 문화도시 광주 조성에 있어서 이번에 임명된 분들의 역할과 주목할 만한 실적 등 기억나는 바가 전혀 없다“면서 이들을 임명한 것은 ‘몰염치하고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신임 최 이사장은 광주문화방송 사장 재임 3년간 조직 운영과 관련된 잡음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과 관련해 특별한 경력이나 성과가 없다. 신임 김선옥 사장 또한 지난 2006년과 2010년 광주 서구청장에 출마했던 정치인이며, 이사장을 맡고 있는 ‘문화예술협회’도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유명무실한 단체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전문성이 전혀 없는 이들에 대한 임명은 정치적 보은 인사일 뿐”이라고 비판한다. 이번 인사는 아시아문화전당 활성화라는 시민의 기대를 저버린 ‘장고(長考) 끝에 악수(惡手)’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문체부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이들에 대한 임명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