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행거리 1000㎞ 시대 오나
벤츠, 순수 전기 컨셉카 ‘비전 EQXX’ 공개
대형 세단 EQS급 배터리
에너지 95% 바퀴로 전달
지붕에 117개 태양전지 장착
주행거리 25㎞ 늘려줘
대형 세단 EQS급 배터리
에너지 95% 바퀴로 전달
지붕에 117개 태양전지 장착
주행거리 25㎞ 늘려줘
![]() 메르세데스-벤츠는 순수 전기 컨셉카 ‘비전 EQXX’(VISION EQXX)를 최근 메르세데스 미 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벤츠 제공> |
전기차 주행거리 1000㎞ 시대가 열릴까. 메르세데스-벤츠가 1회 충전으로 1000㎞를 주행할 수 있는 순수 전기 컨셉카를 공개하면서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전기차 구입에서 가장 큰 고려 요소는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꼽힌다. 기존 출시된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300~500㎞ 사이로, 주행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면 전기차 소비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덩달아 전기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업계에서도 주행거리를 개선한 새로운 모델을 속속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10일 메르세데스-벤츠에 따르면 벤츠는 순수 전기 컨셉카 ‘비전 EQXX’(VISION EQXX)를 최근 메르세데스 미 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비전 EQXX는 지난 18개월간 주행거리와 에너지 효율성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 협력 기술 프로젝트 결과물이라고 벤츠는 전했다.
비전 EQXX는 150㎾의 출력을 내는 초고효율 전기 구동 시스템을 적용해 배터리에서 나오는 에너지의 95%가 모두 바퀴로 전달되도록 설계됐다. 가장 효율적인 내연기관 구동 시스템 30%라는 점에서 이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벤츠는 단순히 배터리의 크기를 늘리는 대신 에너지 밀도를 높인 완전히 새로운 배터리 팩을 개발했다. 에너지 밀도를 400Wh/L까지 높인 100㎾h의 고용량 배터리팩이 탑재돼 대형 전기 세단인 더 뉴 EQS의 배터리와 비슷한 수준의 에너지 용량을
루프에는 117개의 태양 전지를 장착해 추가적인 에너지를 공급한다. 유럽 최대의 태양 에너지 연구 기관인 프라운호퍼(Fraunhofer)와 협력을 통해 완성된 헤딩 시스템은 주행거리를 25㎞ 늘려준다. 이밖에 온도 조절, 조명,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기타 장치에 에너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외관은 벤츠 디자인 철학 ‘감각적 순수미’(Sensual Purity)를 바탕으로 아름다움과 효율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했다. 공기저항계수는 0.17Cd로, 현재 양산 모델 중 가장 낮을 뿐 아니라 더 뉴 EQS보다도 향상된 수준이다.
벤츠는 해당 기술이 적용된 비전 EQXX의 주행 거리를 실제 교통상황을 반영한 디지털 시뮬레이션을 통해 측정한 결과, 1회 충전시 1000㎞ 이상을 기록했으며, 에너지 효율은 1㎾h당 약 9.6㎞ 이상이었다고 덧붙였다.
실내는 문손잡이에 바이오스틸 섬유를, 실내 시트는 버섯과 선인장으로 만든 가죽을 사용하는 등 스타트업에서 개발한 생명 공학 소재를 활용했다.
또 47.5인치의 완전 일체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운전자의 요청에 즉각 대응하는 음성 인식 비서 ‘스타-클라우드 아바타’를 적용해 편안한 주행을 돕도록 설계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벤츠의 전기차 모델 EQS의 유럽기준 주행거리가 700㎞였으나 국내에서는 478㎞ 인증을 받았다”며 “EQXX는 국내에서 최소 600㎞ 이상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구매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행거리가 대폭 늘면서 각 업계도 주행거리를 개선한 다양한 모델을 출시해 경쟁이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전기차 구입에서 가장 큰 고려 요소는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꼽힌다. 기존 출시된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300~500㎞ 사이로, 주행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면 전기차 소비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덩달아 전기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업계에서도 주행거리를 개선한 새로운 모델을 속속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비전 EQXX는 지난 18개월간 주행거리와 에너지 효율성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 협력 기술 프로젝트 결과물이라고 벤츠는 전했다.
![]() ‘비전 EQXX’(VISION EQXX).<벤츠 제공> |
루프에는 117개의 태양 전지를 장착해 추가적인 에너지를 공급한다. 유럽 최대의 태양 에너지 연구 기관인 프라운호퍼(Fraunhofer)와 협력을 통해 완성된 헤딩 시스템은 주행거리를 25㎞ 늘려준다. 이밖에 온도 조절, 조명,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기타 장치에 에너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외관은 벤츠 디자인 철학 ‘감각적 순수미’(Sensual Purity)를 바탕으로 아름다움과 효율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했다. 공기저항계수는 0.17Cd로, 현재 양산 모델 중 가장 낮을 뿐 아니라 더 뉴 EQS보다도 향상된 수준이다.
![]() ‘비전 EQXX’(VISION EQXX) 내부.<벤츠 제공> |
실내는 문손잡이에 바이오스틸 섬유를, 실내 시트는 버섯과 선인장으로 만든 가죽을 사용하는 등 스타트업에서 개발한 생명 공학 소재를 활용했다.
또 47.5인치의 완전 일체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운전자의 요청에 즉각 대응하는 음성 인식 비서 ‘스타-클라우드 아바타’를 적용해 편안한 주행을 돕도록 설계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벤츠의 전기차 모델 EQS의 유럽기준 주행거리가 700㎞였으나 국내에서는 478㎞ 인증을 받았다”며 “EQXX는 국내에서 최소 600㎞ 이상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구매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행거리가 대폭 늘면서 각 업계도 주행거리를 개선한 다양한 모델을 출시해 경쟁이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