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꼭두로 만나는 옛 장례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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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꼭두로 만나는 옛 장례문화
동곡박물관, 상설전시관 개편…박은용 특별전도
2021년 12월 30일(목) 05:00
동곡박물관에서 만나는 다양한 꼭두. <동곡박물관 제공>
‘다양한 꼭두를 만나다.’

지난 2020년 12월 개관한 보문복지재단 동곡미술관·박물관은 ‘한국의 금관’ 등 다양한 기획전과 상설전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문화의 향기를 전하고 있다.

동곡박물관은 2개의 상설전시실을 운영중이다. 제 1전시관은 고조선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전시대를 망라한 유물 150여점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제2전시관은 사후세계를 기원하며 명복을 빌었던 옛 조상들의 장례문화를 상여와 꼭두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선조들의 장례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상여. <동곡박물관 제공>
박물관은 최근 제 2전시관을 개편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해학으로 승화시킨 옛 조상들의 장례문화를 살펴보고 삶의 위안을 얻어보자는 마음으로 진행된 개편이다.

장례문화의 주제를 이어간 이번 개편에서는 옹관부터 아기상여, 120여점 등 기존의 작품과 함께 조선시대 상여 1점과 인물꼭두 70점을 추가로 선보이고 있다. 우리 조상들이 이승에서 저승으로 떠나는 망자를 위로하고 슬픔을 승화시킨 해학과 아름다운 배웅의 미학이 담긴 작품들이다.

인물꼭두는 호위하는 꼭두, 곡예를 하는 꼭두, 시중을 드는 꼭두 등 각각의 역할에 따른 표정과 동작들이 형상화돼 있으며 특히, 극락조 양옆으로 동물을 타고 안내하는 인물꼭두 등 64점이 군상을 이루면서 다양한 형태와 색감의 나무인형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한편 1층 동곡미술관에서는 한국화가 박은용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석현 박은용:전원에 산다’(2022년 2월13일까지)는 ‘비운의 천재화가’, ‘고독한 농부화가’로 불렸던 박은용(1944~2008)의 작품 세계를 만나는 전시다.

지난 2018년 10주기를 맞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렸던 대규모 기획전에 이은 전시로 당시 선보이지 않았던 작품을 중심으로 모두 3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또 그가 쓰던 화구 등 유품과 아내 임정숙 여사, 박종석 화가, 조인호 평론가 등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도 준비, 석현의 작품 세계를 좀 더 잘 들여다볼 수 있다.

미술관과 박물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가능하다. 문의 062-945-0090.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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