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늘고 소득 제자리…고단한 중장년
지난해 대출 광주 5000만·전남 4288만원
4년 만에 각 43% 급증…소득은 ‘찔끔’↑
절반 이상은 ‘무주택자’…20%대 연금 없어
4년 만에 각 43% 급증…소득은 ‘찔끔’↑
절반 이상은 ‘무주택자’…20%대 연금 없어
![]() 광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서 직업체험과정인 목공예 수업을 듣는 중장년 참가자들.<광주일보 자료사진> |
광주·전남 중·장년층 소득이 5년 연속 전국 평균을 밑돈 가운데 지난해 광주 1인당 빚이 5000만원을 돌파하고 전남 부채는 1년 새 220만원이 늘었다.
이 같은 내용은 통계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2020년 ‘중·장년층 행정통계’에 담겼다.
이 통계는 매년 11월1일 국내에 상주하는 만 40∼64세 내국인 대상으로 작성된다.
자료에 따르면 중·장년층 1인당 금융권 대출잔액 중앙값은 광주 5000만원·전남 4288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0.8%(40만원)·5.4%(220만원) 증가했다.
4년 전인 2016년 대출잔액 중앙값과 비교하면 광주·전남 두 지역 모두 42.9% 급증했다.
광주의 경우 지난 2016년 3500만원이던 중앙값은 4000만원(2017년)→4500만원(2018년)→4960만원(2019년) 등으로 늘다가 지난해 5000만원을 돌파했다.
전남은 2016년 3000만원에서 이듬해 3500만원으로 증가한 뒤 2018년 3376만원으로 줄더니 2019년 4068만원, 지난해 4288만원으로 다시 증가 추세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빚을 진 중·장년층들의 평균 소득은 지난해 광주 2.0%·전남 1.7% 찔끔 오르는 데 그쳤다. 또 광주·전남 두 지역 모두 최근 5년 동안 소득이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중·장년층 평균 소득은 광주 3559만원·전남 3335만원으로, 전년보다 2.0%(70만원)·1.7%(56만원) 증가했다.
전국 평균 3692만원보다 광주는 133만원, 전남은 357만원 뒤졌다. 소득 증가율도 전국 평균 3.9%에 크게 못 미쳤다.
광주 중·장년 소득은 3131만원(2016년)→3126만원(2017년)→3276만원(2018년)→3489만원(2019년)→3559만원(지난해) 등으로 4년 새 13.7%(428만원) 올랐다.
전남의 경우 2912만원→3019만원→3120만원→3279만원→3335만원 등으로 4년 동안 14.5%(423만원) 증가했다.
팍팍한 살림살이에 광주·전남 중·장년 절반 이상은 ‘무주택자’였다.
특히 전남 무주택자 비중은 58.1%로, 서울(59.4%)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광주 중·장년 57만2000명 가운데 무주택자는 55.1%에 해당하는 31만5000명이었다. 주택 한 채를 갖고 있는 비중이 37.2%(21만3000명)으로 뒤를 이었고, 2건 6.0%(3만5000명), 3건 1.6%(9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중·장년 68만5000명 중 39만8000명(58.1%)이 집이 없었다.
1건 소유가 34.0%(23만3000명), 2건 6.3%(4만3000명), 3건 1.7%(1만1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광주·전남 중·장년층 4명 중 1명은 공적·퇴직연금에 가입되지 않아 노후 보장이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중·장년 가운데 연금에 가입되지 않은 비율은 광주 23.7%(13만5000명)·전남 25.2%(17만2000명)에 달했다. 전국 평균 미가입률은 24.7%(2009만명 중 495만명)이었다.
공적연금은 국가가 운영주체가 되는 연금으로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사립학교교직원 연금, 군인연금 및 별정우체국연금을 말한다. 퇴직연금은 기업형IRP, 개인형퇴직연금제도에 의한 연금 등이 있다.
한편 자녀와 같이 사는 중·장년은 광주 19만7000가구(59.5%)·전남 18만4000가구(48.1%)로 집계됐다.
자녀와 함께 사는 가구 가운데 자녀 나이가 10대인 비중이 광주 40.4%(13만2000명)·전남 40.2%(11만8000명) 등으로 가장 많았다.
부모와 함께 사는 30세 이상 자녀는 광주 2만6000명·전남 2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광주는 1000명 줄고 전남은 1000명 늘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이 같은 내용은 통계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2020년 ‘중·장년층 행정통계’에 담겼다.
이 통계는 매년 11월1일 국내에 상주하는 만 40∼64세 내국인 대상으로 작성된다.
4년 전인 2016년 대출잔액 중앙값과 비교하면 광주·전남 두 지역 모두 42.9% 급증했다.
광주의 경우 지난 2016년 3500만원이던 중앙값은 4000만원(2017년)→4500만원(2018년)→4960만원(2019년) 등으로 늘다가 지난해 5000만원을 돌파했다.
전남은 2016년 3000만원에서 이듬해 3500만원으로 증가한 뒤 2018년 3376만원으로 줄더니 2019년 4068만원, 지난해 4288만원으로 다시 증가 추세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빚을 진 중·장년층들의 평균 소득은 지난해 광주 2.0%·전남 1.7% 찔끔 오르는 데 그쳤다. 또 광주·전남 두 지역 모두 최근 5년 동안 소득이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전국 평균 3692만원보다 광주는 133만원, 전남은 357만원 뒤졌다. 소득 증가율도 전국 평균 3.9%에 크게 못 미쳤다.
광주 중·장년 소득은 3131만원(2016년)→3126만원(2017년)→3276만원(2018년)→3489만원(2019년)→3559만원(지난해) 등으로 4년 새 13.7%(428만원) 올랐다.
전남의 경우 2912만원→3019만원→3120만원→3279만원→3335만원 등으로 4년 동안 14.5%(423만원) 증가했다.
팍팍한 살림살이에 광주·전남 중·장년 절반 이상은 ‘무주택자’였다.
특히 전남 무주택자 비중은 58.1%로, 서울(59.4%)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광주 중·장년 57만2000명 가운데 무주택자는 55.1%에 해당하는 31만5000명이었다. 주택 한 채를 갖고 있는 비중이 37.2%(21만3000명)으로 뒤를 이었고, 2건 6.0%(3만5000명), 3건 1.6%(9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중·장년 68만5000명 중 39만8000명(58.1%)이 집이 없었다.
1건 소유가 34.0%(23만3000명), 2건 6.3%(4만3000명), 3건 1.7%(1만1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광주·전남 중·장년층 4명 중 1명은 공적·퇴직연금에 가입되지 않아 노후 보장이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중·장년 가운데 연금에 가입되지 않은 비율은 광주 23.7%(13만5000명)·전남 25.2%(17만2000명)에 달했다. 전국 평균 미가입률은 24.7%(2009만명 중 495만명)이었다.
공적연금은 국가가 운영주체가 되는 연금으로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사립학교교직원 연금, 군인연금 및 별정우체국연금을 말한다. 퇴직연금은 기업형IRP, 개인형퇴직연금제도에 의한 연금 등이 있다.
한편 자녀와 같이 사는 중·장년은 광주 19만7000가구(59.5%)·전남 18만4000가구(48.1%)로 집계됐다.
자녀와 함께 사는 가구 가운데 자녀 나이가 10대인 비중이 광주 40.4%(13만2000명)·전남 40.2%(11만8000명) 등으로 가장 많았다.
부모와 함께 사는 30세 이상 자녀는 광주 2만6000명·전남 2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광주는 1000명 줄고 전남은 1000명 늘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