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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는 개선됐지만…업종간 불균형 회복·고물가 과제 남았다
하반기(7~10월) 카드 소비액 광주·전남 15조원 돌파
1인당 지출도 ‘역대 최대’…국민지원금·방역완화 영향
숙박·음식점은 여전히 ‘마이너스’…3% 고물가 해결해야
2021년 11월 28일(일) 16:00
하반기 4개월을 기준으로 최근 5년 내 광주·전남 개인카드 사용액은 올해 15조원을 넘기며 최고를 기록했다.<광주일보 자료사진>
올해 하반기 들어 광주·전남 개인 카드 사용액이 최근 5년 내 최고를 기록하는 등 민간 소비가 백신접종 확대와 방역조치 완화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이달 초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새 우려변이인 ‘오미크론’까지 등장하면서 숙박·음식점업을 포함한 모든 부문 소비가 균형 있게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통계데이터센터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4개월 동안(7~10월) 개인카드 총 사용액(신용+체크카드)은 15조1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1조4000억원) 증가했다.

하반기 4개월을 기준으로 최근 5년 내 광주·전남 개인카드 사용액은 올해 15조원을 넘기며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11조2000억원(광주 6조원·전남 5조2000억원)에 이어 ▲2018년 12조5000억원(광주 6조6000억원·전남 5조9000억원) ▲2019년 13조4000억원(광주 7조1000억원·전남 6조3000억원) ▲2020년 13조7000억원(광주 7조1000억원·전남 6조6000억원) ▲올해 15조1000억원(광주 7조9000억원·전남 7조2000억원) 등으로 지역 카드 소비는 증가해왔다.

■올 10월 카드 총 사용액 전년동월비 증감률.<자료:통계데이터센터>
지난달 총 카드사용금액을 카드대상자 수로 나눈 ‘1인당 카드사용금액’은 광주 173만원·전남 141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9.5%(15만원), 7.6%(10만원) 늘었다.

특히 광주지역 1인당 카드 사용액은 통계를 낸 지난 2017년 1월(130만원) 이후 가장 많았다.

전남 10월 1인당 사용액은 올해 7월(142만원) 최고를 찍은 뒤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이 같은 민간 소비 증가세는 지난 9월6일부터 지급한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과 지난달 1일부터 신청을 받은 상생소비지원금(카드 캐시백)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와 9월 추석, 방역조치 완화 등의 영향도 한 몫 했다.

민간 소비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숙박·음식점업을 포함한 대면 업종들의 생산 지표는 골고루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역의 소비지표로 활용되는 ‘서비스업 생산지수’를 업종별로 보면 올해 3분기 도소매업을 포함한 대부분의 서비스업 생산지수가 전년보다 올랐지만 숙박·음식점업은 2분기 반짝 상승한 뒤 반락했다.

광주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지난 2019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다가 올 2분기 1.0% 상승률을 보인 뒤 3분기 0.4% 하락했다.

전남 숙박·음식점업도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2분기 1.9% 상승, 3분기는 0.9% 떨어졌다.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수요 확대와 전 세계적으로 이례적인 공급 병목 현상이 맞물리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1%로 상향 조정하면서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각 2.3%, 2.0%로 0.2%포인트, 0.5%포인트씩 올려 잡았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지난해 10월 ‘마이너스’ 물가 상승률의 끝을 내고 올해 초 1%대로 진입한 뒤 지난달 기준 3.5%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치솟았다.

한은이 석 달 만에 기준금리를 또 인상했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세계적 물류난 등 외부적 요인이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물가 흐름에 따라 내년 초 금리 추가 인상의 여지도 남겨두고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