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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해역 ‘물 반 꽃게 반’
서망항 하루 15t 위판…적조 없는 바다서 통발로 잡아
2021년 04월 09일(금) 01:00
진도해역에서 갓 잡아올린 ‘알 꽉차고 맛이 일품’인 진도꽃게로 서망항이 북적이고 있다. <진도군 제공>
전국 꽃게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진도해역이 ‘물 반 꽃게 반’으로 출렁이고 있다. 지난해보다 한 달 이른 데도 진도 서망항은 갓 잡아올린 봄 꽃게로 만선의 기쁨이 넘친다.

8일 꽃게잡이 어민들에 따르면 진도군 조도면 외병·내병도 일원에서 끌어올리는 꽃게 통발마다 제철을 만난 꽃게로 가득하다.

조도면 해역에는 매일 40∼50여척의 꽃게잡이 어선이 출어, 척당 300∼350㎏의 꽃게를 잡아 올리고 있다. 1일 위판량은 13∼15t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초순부터 진도군수협을 통해 위판된 꽃게가 이날 현재까지 118t, 위판고는 35억원이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으로 지난해 40t(15억원), 2019년 26t(10억원), 2018년 33t(9억원) 보다 4∼5배 이상 많은 어획고라고 진도군수협은 설명했다.

올해는 바다 평균 기온이 12∼13도로 따뜻하고 조도면 해역에 냉수대가 형성돼 플랑크톤 등 먹이가 풍부하고 모래층이 알맞게 형성되면서 꽃게 서식 환경이 자연스럽게 빨리 조성됐다.

특히 연중 적조가 발생하지 않는 청정 해역인 진도는 2004년부터 바닷모래 채취 금지와 함께 매년 1억원 이상 꽃게를 지속적으로 방류해 꽃게 최적의 서식 여건이 됐다.

통발로 잡아 올려 다른 지역 꽃게보다 상품성이 좋아 구입을 위한 관광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현재 진도군수협 경매 위판 가격은 ㎏당 3만8000∼4만8000원이다.

진도 꽃게는 꽃게찜, 탕, 무침, 간장 게장 등으로 인기가 높아 대형마트, 수산시장 등에 공급되고 있다.

진도꽃게통발협회 김영서 선장은 “봄 꽃게 조업 시기가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빠른데도 워낙 많이 잡히기 때문에 새벽부터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며 “지금 진도 앞바다는 알이 꽉 찬 봄 꽃게가 풍어를 이루면서 만선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진도=박현영 기자 h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