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매화나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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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매화나무 이야기
남도문화마루 ‘남도 매화를 찾아서’
2021년 02월 26일(금) 06:00
‘탐매(探梅) 여행’은 봄을 맞는 가장 행복한 여정이다. 나들이 길에 챙겨갈 동반자 같은 책이 나왔다. 혹여 여행에 나서지 못하더라도, 사진과 글로 만나는 매화이야기만으로도 은은한 향기가 풍기는 책이다.

호남 5매를 비롯해 남도의 대표적인 매화나무에 담긴 이야기를 수록한 ‘남도 매화를 찾아서’가 출간됐다. (사)대동문화재단과 (사)남도문화마루가 함께 만든 책이다.

호남 5매는 장성 백양사 고불매, 담양 지실 계당매, 광주 전남대 대명매, 고흥 소록도 수양매, 순천 선암사 선암매다. 소록도 수양매는 고사했다.

선암매는 순천 선암사 경내에 있는 수령이 350~650년인 매화나무 50여 그루를 지칭한다. 이 매화군락 중 흰 매화 한 그루와 분홍 매화 한 그루가 천연기념물 제488호로 지정돼 있다.

전남대 대명매는 대강당 앞 매화나무 군락이다. 이 매화는 농과대학 제3대 학장이었던 고재천 박사의 제11대조인 고부천 선생이 1621년 명나라 북경에 갔을 때 희종 황제로부터 증정받은 홍매 한 분에서 출발한다. 담양 창평 유촌리로 옮겨져 대명매로 이름붙여진 이 매화는 이후 농과대학에 기증됐고, 1976년 현재의 자리로 이식했다.

책에는 순천 금둔사 납월홍매, 담양 소쇄매, 강진 월남매, 나주 죽설헌 죽설매, 구례 매천매, 영암 왕인매, 창평 장전매, 담양 지실 와룡매, 화순 죽수매, 장성 고산매 등과 매화시, 묵매화 등 시·서·화로 사랑받은 매화 인문학 이야기를 담았다.

매화 사진은 리일천 작가가 촬영했다. 2년 간에 걸쳐 매화가 피는 보름 남짓한 기간 동안 38곳의 탐매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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