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공사 핸드볼 오세일 감독, SK와 단판 승부…“새로운 기록 계속 써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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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시공사 핸드볼 오세일 감독, SK와 단판 승부…“새로운 기록 계속 써 갈 것”
사상 첫 준플레이오프 진출 이끈
선수들 경험 적지만 의지 충만
새로운 세트 플레이·전략 마련
팀당 관중 40여명 입장 변수
국가대표 감독 경험 살려 지휘
큰 경기 잘 치러 새 도약 계기로
2021년 02월 18일(목) 18:20
“선수들이 큰 경기라는 부담감 때문에 긴장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만년 꼴찌’ 광주도시공사 여자핸드볼 팀을 리그 준플레이오프까지 끌어올린 오세일<사진> 감독. 오 감독은 19일 오후 2시30분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리는 SK코리아리그 여자부 준플레이오프 SK전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광주도시공사는 SK전을 위해 마지막까지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정규 리그 경기가 끝나자 마자 SK 경기를 영상으로 복기하면서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심지어 SK선수들의 수비 패턴대로 대형을 짜놓고 공격력을 시험하는 등 전력 분석에 심혈을 기울였다. 에이스 강경민, 원선필 등 주력 선수들도 SK의 방어망을 뚫기 위해 개인훈련을 하기도 했다.

오 감독은 “서로 상대팀 전략과 강점, 약점을 꿰뚫어 보고 있다. 상대에게 노출된 전력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은 기본”이라면서 “우리도 새로운 세트 플레이, 운용 전략을 마련했다. 이 전략이 실전에서 얼마나 먹히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광주도시공사의 전력은 상위권이다. 리그 21게임을 뛰면서 입증된 공격력이다. 경기당 27골 이상 넣었다. 골키퍼 수비력과 선수들의 스피드가 융합돼 만들어낸 골이었다. 이른바 ‘미들속공’이다.

오 감독은 큰 게임을 많이 치른 베테랑이다. SK 호크스 지휘봉을 잡고 챔피언 결정전을 치렀고 2003년 국가대표 핸드볼팀 감독을 역임했다. 감독 경험으로는 리그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대목은 선수들. 광주도시공사는 사실 큰 게임의 경험이 없다. 2010년 창단 이래 첫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그나마 국가 대표를 지낸 원선필이 유경험자고 에이스 강경민도 포스트 시즌 게임이 처음이다.

단기전에서는 경기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승부를 좌우한다는 게 상식이다. 더구나 이번 SK전은 단판 승부다. 이 때문에 경험없는 선수들은 긴장과 부담감 때문에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자칫 정신력에서 밀릴 수 있다는 얘기다. 오 감독이 우려하는 부문이다.

역으로 SK는 경험면에서 우위에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챔피언이었고 그 당시 멤버들이 유지되고 있다.

변수는 또 있다. 지금까지 정규리그에서는 무관중경기를 해왔으나 준플레이 오프부터는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오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팀당 40여명의 관중이 입장한다. 선수 부모, 팀 관계자들이 다수 관전하기 때문에 의외로 바뀐 경기환경 때문에 선수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승부를 바탕으로 팀이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오 감독은 “SK전에 모든 것을 걸겠다. 리그에서 7승을 목표로 했던 팀이 플레이오프까지 왔다”며 “선수들도 이런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내려 하고 있다. 큰 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러낸다면 광주도시공사는 분명히 다른 팀이 돼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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