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정비 ‘달인’·상담 로봇 ‘달이’…車업계 변화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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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정비 ‘달인’·상담 로봇 ‘달이’…車업계 변화 속도낸다
기아, 국내 첫 전기차정비기술인증제 ‘KEVT’ 도입…서비스 질 향상
현대차 인공지능 서비스 로봇 ‘DAL-e’…자연어 대화·자율이동 탑재
2021년 01월 26일(화) 00:00
현대자동차그룹의 비대면 고객 응대 서비스 로봇 ‘DAL-e’.
국내 자동차업계가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언택트 시대와 전기차 경쟁 등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 흐름에 따라 경쟁력 갖추기에 나서고 있다. 본격적인 전기차 사업체제로 전환을 앞두고 전기차 정비기술 인증제도를 도입, 비대면 시대 인공지능 서비스 로봇까지 선보이고 있다.

◇국내 최초 전기차 정비기술인증제도= 기아는 전기차 사업체제로 전환 계획에 따라 국내 최초 전기차 정비기술인증제도인 ‘KEVT’(Kia Electric Vehicle Technician level up program)를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KEVT는 기아의 정비 협력사 오토큐와 소속 정비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전기차 정비 기술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전기차 정비 서비스의 품질을 높여 고객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최고 수준의 전기차 기업으로서 위치를 선점하겠다는 게 기아의 계획이다.

기아는 KEVT를 기술 역량 수준에 따라 베이직(Basic)과 프로(Pro) 총 2개 등급으로 분류해서 운영한다.

오토큐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개인 정비 기술 인증에서 베이직 등급을 취득하려면 2개의 교육 과정인 ‘EV 에센셜’과 ‘EV 진단Ⅰ’을 수료한 후 필기 평가를, 프로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베이직 등급 취득 후 ‘EV 진단Ⅱ’에 대한 교육 수료 후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기아 오토큐 정비 엔지니어가 ‘KEVT 베이직’ 인증 현판을 선보이고 있다.
오토큐 협력사의 경우 전기차 정비 인프라 보유 여부에 따라 인증을 부여하는데, 베이직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전기차를 정비하는 데 필요한 기본 장비와 KEVT 베이직 등급을 취득한 엔지니어 1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프로 등급을 획득하려면 전용 작업 공간인 전기차 워크베이를 포함해 프로 등급 엔지니어 1명, 베이직 등급 엔지니어 1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베이직과 프로 등급 자격을 취득한 오토큐 협력사에는 자격 인증 현판이 주어진다.

개인 정비 기술 및 오토큐 협력사 인증 평가 중 베이직은 이번 2월부터 이뤄지며, 프로는 내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기아는 올 상반기까지 전국 오토큐의 50% 이상이 KEVT 베이직 등급을 획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 인프라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언택트 시대…인공지능 서비스 로봇 도입=현대차그룹은 이날 서비스 로봇 ‘DAL-e(달이)’를 최초로 공개하고 현대차 송파대로지점에서 한 달간 고객 응대 시범서비스에 나섰다.

이번에 선보인 ‘DAL-e’는 기존 국내에 출시된 안내 로봇들과 비교해 절반 정도의 중량에 친근하고 따뜻한 감성 디자인의 아담한 외모가 특징이다. 얼굴 인식, 자연어 대화 기술, 자율이동 기술을 탑재해 현대차·기아 영업지점 등 고객 응대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DAL-e’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고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인식기능까지 탑재하고 있으며, 유연한 자연어 대화 시스템과 로봇 팔 구동을 바탕으로 고객의 행동에 반응하고 교감이 가능하다.

주변의 장애물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회피하는 자율 이동기술과 전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4개 휠을 활용해 고객을 직접 안내할 수 있고, 차량 전시장의 대형 스크린과 연계한 제품 상세 설명뿐 아니라 사진 촬영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까지 탑재했다.

현대차그룹은 ‘DAL-e’를 활용해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고객은 물론 주말 등 영업점 방문이 활발한 시간대에 보다 상세한 설명을 듣기 원하는 고객에게도 카마스터의 역할을 분담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영업 현장에서의 고객 요구 사항을 기반으로 ‘DAL-e’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고객 응대에 특화된 로봇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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