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페트병 분리배출 공간 마련됐는데…실제 배출 현황은?
광주·전남 공동주택 86.2% 마련…배출여부는 조사 안돼 ‘반쪽’
지난해 연말부터 실시된 대규모 공동주택에서 투명페트(PET)병 분리 배출 의무화<광주일보 2020년 12월 28일 6면>에 따른 환경부 현장 조사 결과 광주·전남 공동주택의 86.2%가 분리배출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분리배출 공간 마련 여부에 대한 조사는 진행됐지만 실제 분리배출 여부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17일 환경부에 따르면 광주·전남 29개 공동주택 단지중 25곳(86.2%)에서 투명페트병을 별도로 배출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지난 7일부터 4일 동안 광주 24곳, 전남(순천) 5곳의 공동주택에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광주 2곳·전남 2곳에서는 투명플라스틱 별도 배출 공간이 마련되지 않았다.
광주는 공동주택 87.5%가 분리배출 공간을 마련했지만, 전남은 60%에 그쳤다.
환경부가 제작해 배포한 ‘별도수거용 마대’를 활용한 곳은 광주지역 1개 단지 뿐이었다. 기존 그물망 또는 비닐 등을 활용 해 분리공간을 마련한 곳은 광주에 21개 단지가 있었고, 기존 플라스틱 수거함에 별도배출 안내문만 부착한 곳은 전남에 3곳이 있었다.
환경부는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분리배출공간만 준비됐다고 조기 정착이 실현된다는 것은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분리배출 공간이 마련됐다고 분리 방법에 따라 분리배출이 잘되고 있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최지현 광주환경연합 대표는 “환경부의 투명플라스틱 분리배출 공간 현장조사는 긍정적이지만, 실질적으로 분리 배출이 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환경부는 지난 7일부터 4일 동안 광주 24곳, 전남(순천) 5곳의 공동주택에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광주 2곳·전남 2곳에서는 투명플라스틱 별도 배출 공간이 마련되지 않았다.
광주는 공동주택 87.5%가 분리배출 공간을 마련했지만, 전남은 60%에 그쳤다.
환경부가 제작해 배포한 ‘별도수거용 마대’를 활용한 곳은 광주지역 1개 단지 뿐이었다. 기존 그물망 또는 비닐 등을 활용 해 분리공간을 마련한 곳은 광주에 21개 단지가 있었고, 기존 플라스틱 수거함에 별도배출 안내문만 부착한 곳은 전남에 3곳이 있었다.
최지현 광주환경연합 대표는 “환경부의 투명플라스틱 분리배출 공간 현장조사는 긍정적이지만, 실질적으로 분리 배출이 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