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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安, 간만 본다”…국민의당 “입조심 해야”
2021년 01월 14일(목) 21:40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와 관련, 다양한 의견이 나오면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에게 “3월 초에 단일화를 얘기하든지 그전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우리 당에 들어오든지 둘 중 하나”라며 “결심하면 얘기하라고 했는데, 그 이후엔 얘기가 없다”고 밝혔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안 대표를 겨냥, “단일화 얘기는 안 하고 계속 간만 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대표가 단일화 방식 제안 대신 “야권 단일후보로 승리하자”는 대의만 계속 말하는 것을 두고 ‘간철수’오명을 끄집어내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경선 주자들도 ‘안철수 때리기’에 가세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단일화 질문에 “자꾸 단일화 얘기를 하는 것은 너무 정치공학적”이라고 언급, 거리두기에 나선 모습을 보였다.

오신환 전 의원은 이날 ‘안철수의 뒷북 정치’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민이 어떻게 단일후보를 결정하면 좋을지 안 대표의 의견을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선거전 초반 안 대표에게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국민의힘이 네거티브 구태를 되풀이한다고 맞받았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나 전 의원을 겨냥해 “지난 총선에서 왜 떨어졌는지 반성부터 해야 본인이 나아갈 길이 보일 텐데, 출마 회견을 네거티브로 시작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 사무총장은 이어 국회 기자회견에서 “안 대표에게 상처를 줘서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국민의힘에 ‘입조심’을 요구했다.

신경전이 거칠어지면서 양당에서는 공멸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 비대위 관계자는 “불필요한 소모전은 후보 경쟁력을 깎는다”며 “절제는 지금부터”라고 말했다.

/오광록 기자 kroh@·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