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인간문화재의 삶 담은 구술자서전 6권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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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 6권이 발간됐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이번에 발간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에는 목조각장 전기만 보유자 등 전통 기술 분야 4명과 영산줄다리기 김종곤 명예보유자, 선소리산타령 최창남 보유자 등 6명의 삶과 활동이 담겼다.
무형문화재 전승자로서의 삶은 물론 일상적 삶의 모습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대부분 1930년대에 태어난 이들의 이야기는 일제 강점기와 8·15광복, 한국전쟁과 1960~70년대의 격변기 등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담은 역사의 기록이기도 하다.
새로 발간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은 ▲한국전쟁으로 인한 2번의 입대와 포로 생활과 남북분단으로 가족들과 이별한 아픔을 딛고 목조각에 몰두한 목조각장(국가무형문화재 제108호) 전기만 보유자의 ‘노상 조각하는 게 난 좋으니까’ ▲독립운동에 앞장선 선조들로 가난한 시절을 보냈지만 포기하지 않고 전국을 누비며 전통(화살을 넣어 다니는 통)을 제작하며 전통공예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사명으로 살아온 전통장(국가무형문화재 제93호) 김동학 보유자의 ‘나는 이거 화살통 참말 사랑합니다’ ▲다급한 피난길에 오르면서도 화살 제작에 필요한 민어 부레를 챙겼던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평생을 전통 화살 제작과 복원에 힘쓴 궁시장(국가무형문화재 제47호) 유영기 보유자의 ‘화살이 쏘면 쏘는 대로 나간다 이거야’ ▲자수 교육과 작품 제작을 통해 자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며 한국문화를 담은 자수 제작을 위해 평생을 연구한 자수장(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최유현 보유자의 ‘마음 속 기도를 수로 새기고’ ▲파월 기술자로 베트남 전쟁을 겪고 돌아와 농사에 전념하는 농사꾼이자 마을의 대동놀이를 지키고 전승하는 줄꾼으로 활동한 영산줄다리기(국가무형문화재 제26호) 김종곤 명예보유자의 ‘줄에 몸담은 것이 참 잘했다’ ▲타고난 감각으로 민요를 배우고 가르치며 우리 소리를 전승해 온 선소리산타령(국가무형문화재 제19호) 최창남 보유자의 ‘나는 그냥 소리만 하는 거야’ 등 6권이다.
발간 도서는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국내 국공립 도서관과 박물관 등 관련 공공기관에 배포하고,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누리집(www.iha.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가 기·예능을 체득하기까지의 삶과 활동을 재조명해 인간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전승자의 생애와 무형문화재 전승 과정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 발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2017년에는 20명, 2018년에는 14명의 이야기를 엮어 총 34권을 발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이번에 발간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에는 목조각장 전기만 보유자 등 전통 기술 분야 4명과 영산줄다리기 김종곤 명예보유자, 선소리산타령 최창남 보유자 등 6명의 삶과 활동이 담겼다.
무형문화재 전승자로서의 삶은 물론 일상적 삶의 모습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새로 발간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은 ▲한국전쟁으로 인한 2번의 입대와 포로 생활과 남북분단으로 가족들과 이별한 아픔을 딛고 목조각에 몰두한 목조각장(국가무형문화재 제108호) 전기만 보유자의 ‘노상 조각하는 게 난 좋으니까’ ▲독립운동에 앞장선 선조들로 가난한 시절을 보냈지만 포기하지 않고 전국을 누비며 전통(화살을 넣어 다니는 통)을 제작하며 전통공예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사명으로 살아온 전통장(국가무형문화재 제93호) 김동학 보유자의 ‘나는 이거 화살통 참말 사랑합니다’ ▲다급한 피난길에 오르면서도 화살 제작에 필요한 민어 부레를 챙겼던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평생을 전통 화살 제작과 복원에 힘쓴 궁시장(국가무형문화재 제47호) 유영기 보유자의 ‘화살이 쏘면 쏘는 대로 나간다 이거야’ ▲자수 교육과 작품 제작을 통해 자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며 한국문화를 담은 자수 제작을 위해 평생을 연구한 자수장(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최유현 보유자의 ‘마음 속 기도를 수로 새기고’ ▲파월 기술자로 베트남 전쟁을 겪고 돌아와 농사에 전념하는 농사꾼이자 마을의 대동놀이를 지키고 전승하는 줄꾼으로 활동한 영산줄다리기(국가무형문화재 제26호) 김종곤 명예보유자의 ‘줄에 몸담은 것이 참 잘했다’ ▲타고난 감각으로 민요를 배우고 가르치며 우리 소리를 전승해 온 선소리산타령(국가무형문화재 제19호) 최창남 보유자의 ‘나는 그냥 소리만 하는 거야’ 등 6권이다.
한편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가 기·예능을 체득하기까지의 삶과 활동을 재조명해 인간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전승자의 생애와 무형문화재 전승 과정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 발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2017년에는 20명, 2018년에는 14명의 이야기를 엮어 총 34권을 발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