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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유일 ‘거리두기 2단계 순천’…주말·휴일 완화 갈림길
코로나 재확산 이후 전남 43% 순천서 발생…신규 5일째 한자릿 수
시민불편·자영업자 타격 현실화…다음주 거리두기 완화 논의 전망
2020년 12월 03일(목) 19:37
지난 11월 7일 코로나 19 재확산 이후 폭증했던 전남지역 확진자가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신규 확진자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 날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오는 7~8일 주말과 휴일 동안 지역민들이 생활 속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다음 주에는 전국 첫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 지역인 순천의 거리두기 완화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코로나 19 재확산 이후 전남에서는 14개 시군에 걸쳐 모두 23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순천 101명, 광양 38명, 나주 27명, 목포 19명, 장성 19명, 여수 13명 등이다. 일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달 18일로 27명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29일부터 신규 확진자는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20명을 기록한 이후, 29일 3명→30일 2명→1일 1명→2일 2명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3일 오후 6시 현재 이날 신규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자정까지 확진자 0명을 이어간다면, 최근 닷새 동안 전남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자는 단 8명에 그치게 된다.

지난달 20일 새벽 0시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순천지역도 확산세가 꺾인 모습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최근까지 일 확진자는 1~2명에 그친다. 지난달 18일 하루에만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을 초긴장 상태로 몰아넣었으나, 이번 주말과 휴일까지 상황을 안정되게 관리한다면 다음 주에는 중앙 방역당국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위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 순천에서는 시민 불편과 자영업자 영업 타격이 현실화됐다.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종은 영업이 금지됐고 노래연습장 등 중점관리시설은 밤 9시 문을 닫아야 했다. 카페는 포장·배달만 가능한 상황이다. 결혼식장, 장례식장 등 일반시설(14종)의 입장객 수도 100명 미만으로 제한 돼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손님을 마음 놓고 부를 수도 없었다. 종교활동도 제약을 받아야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지만, 자칫 방심할 경우 삽시간에 바이러스가 확산할 우려가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될 경우 지역민 불편, 자영업자 영업 타격 등 피해가 큰 만큼 주민들께서는 경각심을 갖고 생활 속 방역수칙을 지키셔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540명 늘어 누적 3만570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감염 경로는 지역발생 516명, 해외유입 24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511명)보다 29명 늘어나며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일∼28일 사흘 연속 500명대를 나타냈다가 이후 3일간은 잠시 400명대로 내려왔으나 다시 500명대로 복귀했다. 코로나 19의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500명대 안팎을 기록하며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