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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시간만 멈춰 주세요…광주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수능 맞춰 3~ 6일 4일간 2단계
유흥주점·콜라텍 집합금지
초중고교 11일까지 등교인원 3분의 1로 제한
6일 하향·연장 여부 다시 논의
2020년 12월 02일(수) 19:17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기자회견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발표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시가 번화가 등에 인파가 북적일 수 밖에 없는 수능 시즌을 맞아 나흘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기로 하고, 시민들에게 ‘100시간 일상 멈춤’을 요청했다. 전국적으로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자치단체는 서울·경기·인천·부산 등 광역 4곳과 기초 14곳 등으로, 4일간만 적용하는 이른바 ‘핀셋형 격상’은 광주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어떤 효과를 거둘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일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 5개 구청장 등과 공동으로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민관 공동대책위원회 논의를 거쳐 3일 0시부터 6일까지 4일간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연말연시 모임이 많아지고, 특히 수능 시험 후 수험생들이 대거 번화가 등으로 나오면 지역 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크다”며 “이 시점에서 감염 연결고리를 확실히 차단하지 않으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을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자체적인 2단계 격상에 따라 정부 지침을 반영한 10가지 방역 수칙을 시행한다. 집합행사 시 100인 이상은 모일 수 없으며 유흥주점, 콜라텍 등 유흥시설 5종은 집합 금지된다. 노래연습장, 직접 판매 홍보관(방문판매 등)은 밤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식당도 밤 9시 이후부터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카페는 영업시간 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목욕장업, 오락실·멀티방은 입장 인원을 시설면적 8㎡당 1명으로 제한하고, 음식섭취를 할 수 없다. 실내체육시설도 밤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며, 격렬한 집단운동(GX)류와 아파트 헬스장은 아예 운영을 할 수 없다. 생활체육 동호회나 집단 체육활동 등도 전면 금지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도 100명 미만 또는 시설 면적 8㎡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해 운영해야 한다.

이 밖에도 버스, 택시,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 내 음식섭취가 금지되며, 사회복지이용시설은 50% 이하 운영만 가능하다. 특히 노인요양시설 면회가 금지되며,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는 출·퇴근을 제외하고 타 시설 방문이 금지된다.

광주지역 초·중·고교는 2단계 격상을 반영해 3일부터 11일까지 등교 인원을 3분의 1로 제한하고, 등교하지 않는 학생은 원격수업을 한다.

이 시장은 “이번 조치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시민에게 큰 불편과 경제적 손실이 따를 수 있지만 광주공동체 안전을 위해 4일만 참고 협조해 달라”며 “앞으로 100시간은 모임과 외출 없고, 방역수칙 위반 없고, 확진자 없는 ‘3무(無) 광주’를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광주시는 적용 기간이 끝나는 6일 하향 또는 연장 등 방역 단계를 다시 논의한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광주는 확진자 3명이 추가돼 누적 731명을, 전남은 추가 확진자 발생 없이 누적 427명을 기록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