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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14개 이전기관이 2849개 기업 먹여 살린다
한전, 전체 72%인 2044곳 거래…한전KPS 등 전력그룹사 90%
국토연구원 이전기관 판매처 조사…광주·전남 소재 업체 322곳 뿐
공공기관 납품의존도 50% 이상 업체 15.6%…10억 이상 납품 21%
2020년 12월 01일(화) 23:00
한국전력 본사를 판매처로 둔 업체 2044개에 달한다. 한전 나주 본사 전경.<광주일보 자료사진>
나주 혁신도시에 이전한 14개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업체가 3000개에 육박하며, 이 가운데 한국전력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7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나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을 판매처로 하는 기업은 지난 2018년 기준 2849개로 집계됐다.

이는 나주로 이전한 14개 공공기관·공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다. 여기에는 발전소나 병원, 숙박업소, 음식점 등이 제외돼 실제 이들 기관과 거래하는 업체는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기관별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한국전력 거래업체가 2044개로, 전체의 71.7%에 달했다.

이외 한전KPS(8.3%·237개), 한전KDN(6.1%·175개), 한국전력거래소(3.1%·91개) 등 전력그룹사 4곳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89.2%(2547개)에 달한다. 하지만 이는 나주 본사를 기준으로 조사한 수치로, 지역본부·지사 등의 거래업체는 제외됐다.

전력그룹사에 이어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각각 2.4%(70개)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농어촌공사 2.2%(64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1.4%(40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0.7%(19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0.4%(14개), 국립전파연구원 0.4%(11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8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5개,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1개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국토연구원>




이들 거래업체들의 해당 공공기관 납품의존도를 살펴보니, 50% 이상 비중을 보인 업체는 전체의 15.6%에 달하는 444개사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의 매출의 절반 이상이 나주 혁신도시 거래 기관에 달려있는 셈이다.

10% 미만 의존하는 업체가 47.9%(1364개)로 가장 많았고, 10~30% 미만 25.9%(737개), 50% 이상 15.6%, 30~50% 미만 10.7%(304개)가 뒤를 이었다.

전체 2849개 가운데 거래액이 10억원 이상인 업체는 5개 중 1개 꼴(21.1%)인 600개였다.

혁신도시 기관 거래업체 가운데 광주·전남업체 비중은 11.3%(322개)로 나타났다. 광주 거래업체는 79개사(2.8%)였고, 전남은 243개사(8.5%)가 혁신도시 이전기관에 납품하고 있었다.

거래 공공기관에 대한 매출을 알 수 없는 업체를 제외하면 해당 공공기관 거래액이 10억원 미만인 업체 비중은 광주 81.5%·전남 63.9%로 나타났다.

두 지역 모두 100억원 이상 납품하는 업체는 없었다.

거래업체가 가장 많이 있는 곳은 수도권 지역으로, 전체의 45.3%에 달하는 1290개사가 이 지역에 있었다. 수도권과 광주·전남을 뺀 지역 업체는 1237개사(43.4%) 있었다.

수도권 거래업체 1290개사 가운데 10억 이상 판매 업체는 254개사(19.7%)였다. 이중 특정 공공기관에 10% 이상 납품하는 업체는 187개사로 집계됐다. 수도권에 소재한 중기업 이상 규모 중 납품의존도가 30% 이상인 기업은 모두 17개사였다. 이 가운데 13개 업체의 주거래기관은 한국전력공사이며 그외 4개 기업은 한전KDN이 주거래기관이었다.

17개 업체 중 9개 기업은 나주로 이전했거나 에너지밸리 협약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8개 기업 중 4개 기업은 전국의 (원자력)발전소나 공공시설물을 대상으로 하는 업체였다. 올해 하반기에 한전은 36개 기업과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유치기업은 누적 501개사로 집계됐다.

한전은 제조업 유치를 위해 지역제한입찰제를 도입한 상태다. 지역제한입찰제는 물품을 구매할 때 나주혁신산업단지에 입지한 기업을 대상으로 제한경쟁입찰을 적용하는 제도다.

국토연구원 측은 “에너지밸리 협약기업이 아니면 추가 이전에 한계가 있으며 협약기업의 원활한 이전지원이 주요 정책대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