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기아차 광주공장 부분파업 돌입 ‘9년 연속’
24~27일 4시간씩…총 4000대 규모 손실 예상
2020년 11월 19일(목) 23:00
기아차 광주공장이 부분파업을 벌이며 오는 24∼27일까지 나흘간 하루 4시간씩 단축 근무한다.<광주일보 자료사진>
기아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결정하면서 기아차 광주공장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나흘 동안 이뤄지는 파업에서 하루 2000대를 생산하는 기아차 광주공장의 경우 총 4000대 규모 손실이 예상된다.

기아차 노조는 19일 정오부터 진행된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통해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파업은 오는 24∼27일까지 나흘간 하루 4시간씩 단축 근무하는 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파업 결정으로 기아차 노조는 무분규 합의를 이뤄냈던 2011년 이후 9년 연속 파업을 하게 됐다.

기아차는 지난 18일까지 13차에 걸친 임금단체협상 본교섭을 벌이며 앞선 현대차처럼 코로나19 여파 무분규 합의를 기대했지만 노조 별도 요구안에서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앞서 노조는 지난 4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찬성률 73.3%를 확보했다. 이어 지난 5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며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노사는 중노위의 조정 중지 이후에도 4차례에 걸쳐 교섭을 이어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 18일 진행된 13차 교섭에서는 노조가 협상 결렬을 선언하기도 했다.

앞서 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12만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기존 공장 내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공장 설치 ▲상여금 통상임금 확대 적용 ▲정년연장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기본급을 동결을 주장하는 한편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성과급 150%와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큰 경영성과는 냈고 올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2조원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는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더는 소모적인 교섭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부분파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데도 노조가 파업을 추진하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회적 우려를 고려해 노조는 계획된 파업을 철회하고 교섭을 통해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