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놀이터 등 플랫폼 구축…교육·제작 인프라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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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놀이터 등 플랫폼 구축…교육·제작 인프라 시급
광주,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6주년 성과와 과제
내년 개관 AMT·7개권역 창의벨트사업 진행 주목
콘텐츠 생산·교류 활성화 등 생태계 기반 갖춰야
2020년 11월 03일(화) 07:00
올해 10월 개최된 ‘2020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은 5·18 광장을 비롯해 전당 곳곳이 전시장으로 활용됐다. 옛 전남도청 벽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임용현 작가의 ‘슬프고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작품.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오는 12월 1일로 광주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지정된 지 6주년을 맞는다.

광주시는 지금까지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사업단을 주축으로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핵심 시설인 AMT(Art and Media Technology)착공, 홀로그램 극장 오픈, 유네스코 창의벨트 계획 추진 등 인프라 조성에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그럼에도 향후 미디어아트를 명실상부한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들 또한 적지 않다.

<관련기사 18·19면>

지난 2017년 3월 광주문화재단은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구현을 위해 6개 특화공간인 광주 플랫폼을 개관했다. 여기에는 최초 홀로그램 전용극장 외에도 아이들이 미디어아트를 경험할 수 있는 미디어 놀이터, 미디어아트를 예술로 접할 수 있는 미디어338 디지털 갤러리, 미디어아트 아카이브 등이 포함돼 있다.

2017년 10월에는 광주가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네트워크의 핵심 역할을 맡는 도시로 선정됐다. 이른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분야 ‘부코디네이터 도시’로 뽑힌 것. ‘부코디네이터 도시’ 선정에 따라 광주는 미디어아트 분야 창의도시로서의 역할을 확대함과 동시에 창의도시간 입지를 강화하는 이니셔티브를 쥐게 됐다.

이처럼 광주는 문화자산과 창의력에 토대를 둔 시민의 문화 향유권 향상, 유네스코 창의도시간 네트워크 구축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대로 도시 브랜드로 키워 나가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다.

현재로선 2021년 미디어아트 융·복합센터(AMT)의 성공적인 개관이 중요 과제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17년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연구용역 등을 거쳐 2019년 첫 삽을 뜬 AMT는 지하 2층(주차장), 지상 5층으로 세워질 예정이다. 1층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파크, 2층 미디어아트 창작지원 공간, 3층 미디어아트 산업 지원공간, 4층은 창작스튜디오, 5층은 레지던스(입주공간)로 구성돼 있다.

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또다른 사업은 ‘미디어아트 창의벨트’다. 산재된 창의적 자원의 벨트화를 통해 역량을 축적하고 나아가 미디어아트 접근성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다시 말해 창의거점을 ‘예술, 기술, 연구, 생산, 교육’ 등이 어우러지는 창의벨트로 구축한다는 의미다.

여기에는 광주시 전역을 7개 미디어아트 권역으로 특화한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MT센터 및 금남로 일원, 광주역 광장, 시 청사 및 광장, 시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국립광주과학관, 광주공항 및 송정역 일대가 대상지다.

앞으로 미디어벨트 창의도시 사업이 계획대로 진척되면 광주 도심 풍경은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창의벨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국내외, 대상기관, 시민, 전문가 등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또한 향후 AMT센터가 산·학·연·관의 협력체계를 견인하고 플랫폼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콘텐츠 생산, 교육, 교류 활성화 등과 같은 생태계 기초를 튼튼히 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미디어아트 연구와 실험, 전시, 공연을 복합적으로 견인하는 전제 요건이라는 게 중론이다.

미디어아티스 박상하는 2020 정책포럼에서 “미디어아트 분야로 진입을 시도하는 학생들, 청년 작가들이 충분하게 관련 분야 역량을 갖출 수 있게 교육 및 창·제작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며 “전문 창제작자들을 양성하고 우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존 시설을 포함해 향후 AMT 센터나 GCC(광주실감콘텐츠큐브) 운영이 효율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난 2004년부터 유네스코는 문학, 영화를 비롯해 디자인, 음악, 공예민속미술, 디자인, 미디어아트, 음식 등 7개 분야에 걸쳐 창의도시를 지정하고 있다. 뛰어난 창의성으로 인류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도시를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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