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트럼프, 대선일 밤 조기 승리 선언 계획”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보도
“경합주·신격전지 승리 전제돼야”
펜실베이니아 개표 결과가 관건
2020년 11월 02일(월) 18:4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이틀 앞둔 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더뷰크 지역 공항에 마련된 유세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3 대선일 밤 자신이 이기는 것처럼 보이면 개표가 종료되지 않더라도 승리를 선언하겠다고 측근들에게 말했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내밀한 발언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몇 주간 이 시나리오를 은밀히 얘기해 왔다”며 이 시나리오는 선거일 밤에 연단으로 걸어 나와 자신이 이겼다고 선언하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려면 전제조건이 필요하다.트럼프 대통령이 남부 경합주인 ‘선벨트’의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3개 주는 물론 신 접전지로 떠오른 오하이오, 텍사스, 아이오와, 조지아에서 모두 이기거나 상당한 격차로 앞설 필요가 있다고 측근들은 예상했다.실제로 이들 주에서 승리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부 경합 3개 주 중 경쟁이 치열한 펜실베이니아 한 곳만 이기더라도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넘길 수 있다.

또 이 시나리오가 실행되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개표 초반 앞서나가는 흐름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실제로 이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탓에 우편투표가 급증했는데, 펜실베이니아는 주 규정상 투표 종료시점까지 우편투표를 개봉할 수 없다.

따라서 대선 당일 현장투표가 먼저 개표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에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를 앞서다가 우편투표 개표 속도가 붙으면서 격차가 줄어드는 흐름을 보일 개연성이 높다.대선 당일 현장투표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이, 우편투표는 바이든 후보 지지층이 더 많이 참여한다는 예상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이틀 앞둔 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한 이후 펜실베이니아의 최종 개표 결과가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뒤집어질 가능성도 상당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후보가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많다.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승리를 선언한 것과 별개로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과반을 점해 실제 당선인이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 개표 완료까지 수일이 걸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한 상태에서 최종 개표 결과는 나오지 않는 혼돈 상황이 며칠간 지속할 수 있다.

악시오스는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팀은 선거일 이후 계산된 우편투표가 선거 사기의 증거라고 허위로 주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