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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안으로 볼 수 없는 치아·잇몸뼈·턱뼈 상태 ‘족집게 진단’
[건강 바로 알기] 치과 파노라마영상 검진
영구치·사랑니·치주질환 등 방사선 영상 검진…각종 질환 치료에 효과적
생애 두번 이상 검진 반드시 필요…치과의사 판독능력도 효율성 중요 요소
2020년 10월 18일(일) 17:00
전남대치과병원 영상치의학과 이재서 교수가 치아가 심하게 흔들리는 환자의 파노라마영상을 판독하고 있다. <전남대치과병원 제공>
#K(9)군는 앞니가 제때 나오지 않아 치과를 찾아왔다. 촬영한 치과 파노라마 영상에서 매복된 과잉치(정상적인 치아 개수를 초과해서 더 만들어진 치아)가 영구치 앞니가 나올 자리를 가로막아, 영구치가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 제때 치아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경우는 치과 파노라마 영상을 촬영해 치아가 선천적으로 결손되어 있는 것인지, 매복 과잉치나 다른 종양이 생겨 영구치가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P(22)씨는 사랑니 발치를 위해 치과를 방문했다. 촬영한 치과 파노라마 영상에서 사랑니 주위에 생긴 물혹이 관찰되었다. 물혹과 관련된 특별한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치과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을 촬영하지 않았다면 물혹이 턱뼈에서 자라고 있음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 P씨는 물혹과 사랑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L(45)씨는 양치질할 때 피가 나고 이가 흔들려 치과를 찾았다. 예전에도 비슷한 증상이 있었지만 참을만하다고 여겨, 치료를 미루다 치과를 찾게 되었다고 한다. 환자는 잇몸이 부어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촬영한 치과파노라마 영상에서 윗턱와 아래턱 잇몸뼈가 많이 녹아 내린 것이 관찰되었다. 심한 치주염이 생겼고, 살릴 수 있는 치아가 몇 개 되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고 큰 충격에 빠졌다.

생애 전환기 건강진단은 성인들에게 익숙한 단어일 것이다. 만 40세와 만 66세 국민들은 맞춤형 생애 전환기 건강검진을 받게 된다.

치과와 관련된 생애 전환기 건강진단 항목은 구강검진이 있다. 그러나 구강검진은 육안으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의 잇몸뼈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다빈도 질병(건강보험 진료환자 발생이 많은 상위질병) 통계자료를 보면 잇몸질환은 전체 외래 진료환자 2위(1560만명), 치아 우식은 6위(587만명)를 차지하였다.

치아 뿌리와 잇몸뼈는 잇몸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방사선 사진 촬영이 꼭 필요하다. 구강 검진만 하는 경우보다 치과 파노라마 영상 검사와 함께 이뤄지는 구강 검진이 치과관련 질환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는 연구도 있다.

영구치가 나오는 시기, 사랑니가 나오는 20대, 치주 질환이 심해질 수 있는 40대, 골밀도가 약한 60대에 촬영한 파노라마 방사선영상 검진은 육안으로는 관찰되지 않는 매복된 치아나 잇몸뼈와 턱뼈등의 상태를 알 수 있게 한다.

파노라마 영상은 치아, 보철물의 상태 및 턱뼈의 상태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검진 방법이다. 또한 촬영된 치과 파노라마 영상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치과의사의 판독능력도 검진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생애 두 번 이상 필요한 치과 파노라마 영상 검진, 내 치아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필수적인 방법이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