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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김치연구소 설립 10년만에 위기
식품연구원으로 통폐합 검토…광주 김치산업 육성 악재
2020년 09월 18일(금) 00:00
김치 산업 육성을 위해 광주시가 유치한 세계 김치연구소가 설립 10년여 만에 통폐합 위기에 놓였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세계김치연구소를 식품연구원으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통폐합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회,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김치연구소는 그동안 연구 성과 부족 등을 이유로 2013년, 2016년 기관 평가에서 ‘미흡’ 판정을 받았으며 2016∼2017년 국정감사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지적을 받았다. 광주시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정부 부처 등에 존치를 요청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치연구소는 2010년 1월 설립돼 2012년 10월 광주에 청사를 준공해 경기 성남에서 이전했다. 통폐합이 이뤄지면 김치연구소는 한국식품연구원 광주 분원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광주시는 예상했다.

광주시는 연구소 인근에 김치 타운을 개관하고 세계 김치 축제도 1994년부터 개최하는 등 김치 산업 육성에 힘썼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시는 남구에 2만1300여㎡ 규모 부지를 사들여 제2의 김치 타운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김치연구소가 통폐합돼 위상이 약화되면 동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통폐합이 된다면 연구 독립성과 자율성 상실이 우려된다”며 “독립 기관으로 존치하는 방안을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