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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의평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워
등교수업 차질 난이도 조절
국어, 코로나 관련 문항 눈길
입실인원 제한 48만여명 응시
2020년 09월 16일(수) 19:35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16일 오전 광주 북구 서강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2021학년도 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모의평가에 대해 각 입시업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수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제기된 학력 격차 우려가 출제 기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12월3일로 예정된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로 ‘미니 수능’으로 불리는 이번 평가에는 전국 2099개 고등학교와 428개 학원에서 고교 재학생 40만9287명, 졸업생 7만8060명 등 모두 48만7347명이 응시했다.

국어영역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낮았고 올해 6월의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특이한 점이 있었다면 9개 문항 20점 배점에서 코로나 상황과 관련된 문제가 상당수 출제됐다는 것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문학에서 고전 시가와 수필 복합 지문에 평론이 결합한 형태는 기존에 출제되지 않았던 형태”라고 진단했다.

수학 영역에서는 가형과 나형 모두 지난해 수능 수준의 난이도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나형에서는 과도한 고난도 문항을 배제하려는 출제의도가 두드러졌다. 코로나19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은 수험생들에게 기본 수업내용만 충실히 이해하면 대입 준비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줌으로써, 재학생과 재수생은 물론이고 교사들의 마음 부담을 덜어주려는 배려로 해석된다.

수학 가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에 워낙 쉬웠던 탓에 지난 6월에 이어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도 다소 난이도가 높아졌다. 그러나 이 같은 난이도 조절을 고려해도 “매우 쉽게, 매우 어렵게 출제하는 기조는 배제하려는 의지가 보여 진다”는 게 입시업체들의 진단이다.

영어영역도 지난해 수능(1등급 비율 7.4%) 수준의 난이도로 분석됐다. 다만 상위권 수험생과 달리 70~80점대의 중위권 학생들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문항들이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입시업계에서는 이번 모평에서 재수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수능에서도 재수생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재수생 비율은 9월 모평 기준으로 통상 12∼14%였는데 지난해에는 10년 새 가장 높은 16.4%, 이번 모평은 16.0%였다”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 수능에서는 재수생 비율이 전년 수준이거나 더 높아져 재수생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모의평가는 입실인원을 제한하고, 발열 땐 온라인으로 응시하도록 하는 등 방역과 관련 ‘수능 리허설’ 같이 엄격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학교 외에도 시험장이 설치된 428개 학원에서도 재수생 등 졸업생들이 시험을 치렀다. 학원은 수험생 간 최소 1m 이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를 준수하고, 시험실당 인원을 50명 이내로 제한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시험도 치러졌다. 시험장별 방역 대책이나 자가격리 등으로 인해 시험장 입실이 불가능하거나 시험 당일 발열 등으로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을 위해 6월 모의평가와 같이 온라인 응시가 가능하도록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