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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노인일자리 “좋아요”
해남 땅끝시니어클럽 ‘미남반찬’ 인기
통발 제작, 김·부각 사업도 수익 창출
2020년 08월 27일(목) 00:00
땅끝해남시니어클럽에서 시장형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추진 중인 ‘미남반찬’이 소득 창출을 이끌어내 각광을 받고 있다. 미남반찬 참여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반찬을 선보이고 있다. <해남군 제공>
“노인 일자리가 퍼주기라고요? 천만예요. 돈 버는 사업이예요.”

올해 68세 된 박종엽 할머니는 매일 출근해 3시간씩 일을 한다. 할머니가 향하는 곳은 해남읍 구교리의 반찬가게다. 지난해 발족한 땅끝해남시니어클럽에서 시장형 사업으로 발굴한 노인일자리 ‘미남반찬’ 사업장이다.

지난 6월 문을 연 미남반찬은 20명의 어르신들이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참여, 25종류의 김치와 반찬, 전 등을 매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어머니 손맛이 살아있는 ‘집반찬’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70~80여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아파트 상가 내에 자리를 잡아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젊은 층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실제 ‘미남반찬’이 호응을 얻고 소득을 창출하며 참여 어르신들은 1인당 사업비에 인센티브까지 더해 최고 70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26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땅끝시니어클럽을 발족, 11개 사업단에 305명의 어르신들이 노인 일자리에 참여하고 있다.

땅끝시니어클럽 운영은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발굴하고, 지역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민선7기 공약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공익형 단순 노인 일자리 사업을 탈피해 생산적이고 지속적으로 소득 창출이 가능한 시장형 사업이 최근 성과를 거두며 호응을 얻고 있다.

땅끝시니어클럽에서는 ‘미남반찬’ 외에도 어망 제조업체와 연계해 ‘통발 제작’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조만간 ‘김·부각’ 사업도 개시할 계획이다.

장진주 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전담 직원은 “참여 어르신들에게도 단순 일자리 사업이 아닌 자신의 특기를 살린 양질의 일자리 제공해 사업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일자리 사업 급여 35만원 외에도 운영 수익을 인센티브로 지급할 정도로 어르신 소득창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양질의 노인일자리 창출은 민선7기 공약사업으로 해남군 인구의 31%에 달하는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는 해남군 복지시책의 핵심”이라며 “다양한 노인일자리 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해남=박희석 기자 dia@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