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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 총망라
노화의 종말
데이비드 A 외 3인 지음·이한음 번역
2020년 08월 01일(토) 00:00
지난 2006년 ‘네이처’에 발표된 한 편의 논문은 전 세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적도포주에 들어 있는 ‘레스베라트롤’이 노화에 미치는 효과를 최초로 살펴본 논문이었다. 이 논문 덕에 적포주 판매량은 30%나 늘어났고, 전 세계에 연구진은 노화 지연 물질을 탐구하는 데 전력을 쏟기 시작했다. 이 논문의 저자는 데이비드 싱클레어 하버드대 교수를 중심으로 한 연구진이었다.

‘노화와 장수 연구계의 록스타’(데이브 아스프리 ‘최강의 식사’ 저자)로 불리는 데이비드 A. 싱클레어 박사의 ‘노화의 종말-하버드 의대 수명 혁명 프로젝트’는 노화와 장수에 대한 그의 25년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책이다. 집필에는 매슈 D. 러플랜트 유타주립대 저널리즘 및 커뮤니케이션 부교수가 함께 참여했다.

수명과 장수, 인간과 생명의 패러다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에서 저자가 주목한 질문은 “왜 우리는 늙는가?” , “어떻게 노화를 끝장낼 것인가?”가 두 가지다. 우리는 어떻게 늙어가는지, 인류는 노쇠와 퇴행을 극복할 수 있는 등 노화의 과학을 둘러싼 가장 근본적인 의문들에 답한다.

저자는 우리가 자연스러운 과정이자, 삶의 불가피한 요소로 받아들이는 ‘노화’에 대해 다른 견해를 밝힌다. “노화는 정상이 아니라 질병이며, 이 병은 치료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연하고 중단하고 역전시킬 수 있는 노화만 해결하면 모든 장애와 질병에서 벗어나 누구나 건강한 장수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100년 동안의 노화 연구의 역사를 친절하게 소개하고, 수명이란 관점에서 인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고찰한다. 저자는 40억 년 진화의 역사와 최신 유전학, 후성유전학, 의학, 과학에 근거해 노화의 근본 원인을 밝히고 장수 유전자와 항노화제, 장수 약물에서부터 노화 예방 백신과 세포 재프로그래밍, 맞춤 장기 생산 등 최신 의료 기법, 일상 생활습관과 최첨단 과학 의료 기술을 망라하는 장수의 비법들을 공개한다.

저자는 수명 혁명에서 중요한 것은 “장애와 질병 없이 살아가는 건강수명의 연장”이라고 강조한다. 책에는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장수 비법들도 소개하고 있다.

적게 먹기, 육식 줄이기, 편안한 온도에서 벗어나기, 운동하기 등이다. 그중 저아미노산 식단, 간헐적 단식,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저온 노출 등이 건강과 장수에 왜 효과적인지 과학적 근거와 사례를 근거로 들려준다.

또 생명 윤리, 인구 폭발, 불평등, 사회 보장 제도와 의료 체계, 무분별한 소비, 고령 노동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수명 연장이 낳을 문제와 비관적 예측에 대한 분석과 대안, 수명 혁명 이후 새로운 미래에 대한 통찰도 제시한다.

<부키·2만2000원>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