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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희 시인 시집 ‘시 창작 스터디’ 출간
2020년 07월 27일(월) 00:00
조선대 문예창작학과 출신인 이다희 시인이 시집 ‘시 창작 스터디’(문학동네)를 펴냈다.

201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서 “돌올하게 신선하고, 침착한 시선으로 대상을 바라보며 생각을 펼쳐내고 있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등단했던 시인의 첫 작품집이다.

등단 3년만에 발간한 시집에서 시인은 묵묵하고 차분한 시 세계를 펼쳐 보인다. 모두 50편이 담긴 작품집에는 진지하게 삶을 탐색하는 시들이 담겨 있다.

“우리 열 명의 사람이 우리의 재능으로/ 누군가는 미래에 있었고 누군가는 아프기 시작했으며 누군가는 질투심을 사용했다/ 하나의 꽃이 피기도 하고 지기도 한다는 것을 영영 이해하지 못하듯 걸었다”(‘마음이 사라지지 않아서1’ 중에서)

위의 시는 연작시 10편 가운데 하나로, 내 안의 다양한 화자들을 불러낸다. ‘열 명의 사람들’도 대변되는 이들은 각기 나의 다른 시절을 나눠 가지고 있다. 내가 불러내는 특정한 시간들이 다양한 의미로 확장된다.

시인이 신춘문예 당선소감에서 “사랑 안에서 무력한 저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록할 힘이 있다는 것은 큰 위로가 됩니다. 부디 그 힘이 다른 사람에게도 위로가 됐으면 합니다”라고 밝혔던 것처럼, 시인은 작품을 통해 내 안의 초상을 기록하고 타자와의 공감을 추구하는 것인지 모른다.

한편 해설을 쓴 신용목 시인은 “일상의 시간을 찢되 그 조각을 다시 일상의 자리에 내던짐으로써, 읽는 이를 읽는 이의 삶 속으로 돌려보낸다. 언어의 재현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삶을 끝없는 재현 속에서 위치시키는 것”이라고 평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