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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보다 운동화…‘꾸안꾸’가 대세
하이힐·스키니·청바지 등 매출 감소…플랫슈즈 77% 증가
코로나19 장기화로 홈트레이닝 열풍에 아웃도어 패션 유행
2020년 07월 09일(목) 00:00
8일 광주신세계를 찾은 고객이 3층 호주 브랜드 ‘헬렌카민스키’ 임시 매장에서 여름용 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광주신세계 제공>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꾸민 듯 꾸미지 않은 ‘꾸안꾸’ 스타일이 대세다.

아찔한 하이힐보다 운동화, 딱 달라붙은 스키니 청바지보다 트레이닝복을 찾는 여성 고객이 늘고 있다.

8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오픈마켓인 G마켓에 따르면 지난 6월 하이힐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줄었다.

반면 굽이 없는 신발인 플랫슈즈 판매량은 77% 증가했고, 캔버스화와 육상화는 각각 43%, 27% 늘어나는 등 운동화 수요도 많아졌다.

스키니·슬림핏 청바지는 지난 몇 년간 인기가 계속 떨어지면서 지난달에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 감소했다. 미니스커트 판매량도 25% 줄었다.

대신 바지통이 넉넉하고 헐렁한 배기·와이드·카고 바지와 종아리 아래로 내려오는 롱스커트 판매량은 각각 88%, 39% 늘었다.

편안한 옷차림의 절정인 ‘애슬레저룩’(운동복과 일상복을 겸할 수 있는 옷)도 단연 강세다.

특히 여성용 스포츠 레깅스 판매량은 851% 증가해 9배 넘게 늘었다.

트레이닝 바지는 7배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고, 트레이닝 상의 판매량도 44% 늘었다.

이처럼 활동성을 강조한 의류가 각광 받는 것은 1990년대 복고풍인 ‘뉴트로’(뉴-레트로)의 유행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홈트’(홈트레이닝) 열풍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는 캠핑이 인기 여가로 떠오르면서 아웃도어도 하나의 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광주신세계의 상반기(1~6월) 매출을 보면 대부분 의류 부문이 부진한 가운데 아웃도어만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한 달 동안 이 매장의 스포츠 레깅스 매출도 소폭 늘었다.

광주신세계 여성 의류 매장은 ‘꾸안꾸’ 유행에 맞춰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는 각종 여름용 소품을 내놓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이달 말까지 점포 3층에 호주 모자 브랜드 ‘헬렌카민스키’ 임시 매장을 운영한다. 이 브랜드는 라피아야자 잎에서 얻는 섬유 소재를 이용해 모자와 가방 등을 100%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비앙카 모자(20만원), 베사 모자(38만원), 다볼리타 미니 토드백(39만원)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7월 말까지 2층에 위치한 이탈리아 브랜드 ‘골든구스’의 운동화와 가방 기획전을 연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