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만에 49명… 확진자 폭증에 병상·의료인력 부족 현실로
광주시 병상 확보·의료진 지원 요청
전남도 공중보건의 5명 우선 파견
대구시도 “남은 병상 제공하겠다”
전남도 공중보건의 5명 우선 파견
대구시도 “남은 병상 제공하겠다”
![]() 2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52병동에서 입원 중인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병동이 임시 폐쇄돼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
광주에서 최근 엿새 동안 4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병상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또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확진자들로 인해 의료진 부족 현상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병상 추가 확보와 의료진 지원을 요청했으며, 인근 전남도가 병상 제공과 의료진 지원을, 대구시가 병상 지원을 제안하고 나섰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발생한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49명이다.
엿새 만에 기존 확진자 수를 뛰어넘을 정도로 확산세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병상 포화상태가 우려된다. 현재 광주지역 병상은 국가지정 치료병상 17개(전남대병원 7개, 조선대병원 10), 감염 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 병상 47개 등 총 64개의 병상을 확보하고있다. 하지만, 확진자가 최근 증가하면서 가용병상이 줄었고, 향후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 병상 부족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병상 부족에 대비해 광주·전남 병상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남도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의료진과 병상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주시에 공중보건의 파견과 병상 제공 등에 나서기로 했다. 전남도는 이날 광주시의 요청에 따라 우선 공중보건의 5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파견근무 기간은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가 악화하고 광주시의 요청이 있을 경우 추가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공중보건의 파견 외에 환자 병상도 광주시에 제공할 방침이다.
확진자 급증으로 광주시의 여유 병상이 얼마 남지 않아 전남도가 확보한 여유 병상을 광주시에 지원하기로 했다. 강진의료원 14개 병상과 순천의료원 4개 병상 등 20개 병상이 1차로 지원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데다 광주의 경우 전남과 인접 지역이어서 광주 방역을 돕는 것이 우리 지역 방역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으로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광주 확진자들과 접촉한 21~23번 환자 이외에는 지역사회 내 추가 확진자는 아직 없으며 해외입국자 확진 사례만 나오고 있다. 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25명으로, 이 중 14명이 해외 입국자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감염 확산 최소화를 위해 전남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핵심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줄 것도 특별 지시했다. 김 지사는 “자신과 이웃의 보호를 위해 핵심 방역수칙을 지켜달라”며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전날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점검 회의를 갖고 분야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노인·장애인 이용시설 휴관 검토, 비접촉식 체온계 확보, 방문판매업소 특별지도, 농축산분야 무자격 외국인 관리, 안심 해수욕장 예약시스템 이용 활성화 등을 주문했다.
지난 2월 코로나 19 확산으로 병상 부족을 겪었던 대구시도 광주에 병상 지원을 제안했다. 당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대구에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병상 나눔’을 해준 광주시에 대한 보답인 셈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일 심각한 확산세를 보이는 광주에 병상 지원을 제안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권 시장은 이날 오전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전화해 “대구에 200여개 병상이 있으니 광주가 부족하다면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 시장은 “일단 지리적으로 가까운 전남, 전북 병상을 우선 사용하고 추가로 필요하면 요청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광주시는 지역 사회 합의에 따라 병상 부족 사태를 겪은 대구의 확진자를 광주로 이송해 ‘달빛(달구벌·빛고을) 동맹’ 병상 나눔을 한 바 있다.
이 시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 회의에서 “확진자, 접촉자가 급증해 의사, 간호사, 검체 채취 인력이 절대 부족하다”며 병상 확보와 의료 지원을 요청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엿새 만에 기존 확진자 수를 뛰어넘을 정도로 확산세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병상 포화상태가 우려된다. 현재 광주지역 병상은 국가지정 치료병상 17개(전남대병원 7개, 조선대병원 10), 감염 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 병상 47개 등 총 64개의 병상을 확보하고있다. 하지만, 확진자가 최근 증가하면서 가용병상이 줄었고, 향후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 병상 부족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파견근무 기간은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가 악화하고 광주시의 요청이 있을 경우 추가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공중보건의 파견 외에 환자 병상도 광주시에 제공할 방침이다.
확진자 급증으로 광주시의 여유 병상이 얼마 남지 않아 전남도가 확보한 여유 병상을 광주시에 지원하기로 했다. 강진의료원 14개 병상과 순천의료원 4개 병상 등 20개 병상이 1차로 지원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데다 광주의 경우 전남과 인접 지역이어서 광주 방역을 돕는 것이 우리 지역 방역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으로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광주 확진자들과 접촉한 21~23번 환자 이외에는 지역사회 내 추가 확진자는 아직 없으며 해외입국자 확진 사례만 나오고 있다. 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25명으로, 이 중 14명이 해외 입국자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감염 확산 최소화를 위해 전남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핵심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줄 것도 특별 지시했다. 김 지사는 “자신과 이웃의 보호를 위해 핵심 방역수칙을 지켜달라”며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전날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점검 회의를 갖고 분야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노인·장애인 이용시설 휴관 검토, 비접촉식 체온계 확보, 방문판매업소 특별지도, 농축산분야 무자격 외국인 관리, 안심 해수욕장 예약시스템 이용 활성화 등을 주문했다.
지난 2월 코로나 19 확산으로 병상 부족을 겪었던 대구시도 광주에 병상 지원을 제안했다. 당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대구에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병상 나눔’을 해준 광주시에 대한 보답인 셈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일 심각한 확산세를 보이는 광주에 병상 지원을 제안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권 시장은 이날 오전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전화해 “대구에 200여개 병상이 있으니 광주가 부족하다면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 시장은 “일단 지리적으로 가까운 전남, 전북 병상을 우선 사용하고 추가로 필요하면 요청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광주시는 지역 사회 합의에 따라 병상 부족 사태를 겪은 대구의 확진자를 광주로 이송해 ‘달빛(달구벌·빛고을) 동맹’ 병상 나눔을 한 바 있다.
이 시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 회의에서 “확진자, 접촉자가 급증해 의사, 간호사, 검체 채취 인력이 절대 부족하다”며 병상 확보와 의료 지원을 요청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