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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제 잔재’ 남부기 문양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미시시피 주깃발서 없애기로
2020년 06월 29일(월) 18:20
미국 미시시피 주 깃발이 28일(현지시간) 주도 잭슨의 주 의사당 앞에서 나부끼고 있다. 미시시피 주 하원은 이날 표결을 통해 주 깃발에서 남부연합기(旗) 문양을 제거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연합뉴스
미국 미시시피주의 주 깃발에서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이자 노예제 잔재라는 비판을 받아온 ‘남부연합기(旗)’ 문양이 사라진다.주 깃발에 남부연합기 문양이 남아있는 곳은 미시시피가 유일해 이로써 미국 전역의 주 깃발에서 남부연합기 문양은 사라지게 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 등에 따르면 미시시피 주 하원은 주 깃발에서 남부연합기(旗) 문양을 제거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91표, 반대 23표로 가결했다.주 상원도 찬성 37표, 반대 13표로 남부연합기 문양을 제거하는 법안을 가결했다.법안은 주지사 서명과 함께 발효한다.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는 법안이 상·하원을 통과하면 서명하겠다는 입장을 전날 밝혔다. 이번 입법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미 전역의 시위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유일하게 남부연합기 문양을 주 깃발에 사용해온 미시시피도 이 흐름에 호응한 것이다.

사태 이후 정부기관뿐만 아니라 재계, 대학, 체육단체 등에서도 남부연합기를 차별의 상징물로 보고 퇴출하는 결정이 속출하고 있다.미시시피주는 이번 입법 절차가 완료되면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오는 11월 3일 새로운 깃발을 정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함께 시행한다.

남부연합기란 1861년 노예제를 고수하며 합중국을 탈퇴한 미국 남부지역 11개 주가 국가를 결성한 뒤 사용한 깃발을 말한다.미국은 이후 남북전쟁(1861∼1865년)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졌고 북군의 승리로 노예제를 폐지했지만, 남부군이 사용했던 남부연합기 문양을 일부 사용하는 관행이 남아 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