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택 멀티홈런에도…KIA 2연속 루징 시리즈
가뇽·브룩스 모두 외국인 선수 맞대결서 완패…LG 트윈스에 5-13 대패
![]()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2회 말 2사 3루에서 8번 타자 한승택이 좌월 투런홈런을 날린 뒤 황윤호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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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지난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즌 3차전에서 5-13으로 졌다. 애런 브룩스가 선발로 출격했던 1차전에 이어 드류 가뇽이 전면에 나선 3차전까지 내주면서 KIA는 2연속 루징 시리즈로 뒷걸음질 쳤다.
올 시즌 가장 주목받은 외국인 선수 브룩스와 가장 뜨거운 페이스의 로베르토 라모스의 대결로 관심이 쏠렸던 1차전. 라모스가 파워 싸움에서 승자가 됐다.
브룩스는 이후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지만 팀이 리드를 뒤집지 못하고 2-6으로 지면서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31일 경기는 KIA 가뇽과 LG 타일러 윌슨의 마운드 대결이 관전포인트였다.
팀의 위닝시리즈를 놓고 맞붙은 두 사람의 시작은 좋지 못했다.
가뇽이 1회부터 선두타자 볼넷과 폭투 등으로 2실점을 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우측 2루타로 실점을 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윌슨도 2회 1사에서 안타와 폭투 등을 허용한 뒤 한승택에게 좌측 투런포를 맞았다. 최원준의 안타와 박찬호의 우측 2루타까지 나오면서 두 선발 투수는 2회까지 나란히 3실점을 했다.
하지만 윌슨이 컨디션 난조로 10안타를 허용하고도 6회까지 4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준 반면 가뇽은 4회를 끝으로 마운드에서 물러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선발 역할을 한 윌슨은 경기가 13-5로 끝나면서 승리투수가 됐고, 가뇽은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KIA는 4회까지 6개의 잔루를 남기는 등 윌슨 초반 공략에 실패한 게 패인이 됐다.
주중 KT 원정에서 1승만 챙긴 KIA는 LG와 대결에서도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터커가 LG와의 주말 3연전에서 단 하나의 안타만 기록하면서 마운드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한편, 31일 1회 첫 타석에서 윌슨을 상대로 투런포를 날린 포수 한승택은 9회말 네 번째 타석에는 김대현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트리면서 지난 2018년 5월 25일 NC 원정 이후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뜨거운 타격에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