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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하는 국회 합의 … 원 구성은 이견
여야 원내대표 회동…다음달 5일 21대 국회 첫 본회의 열기로
법사위·예결위 놓고 힘겨루기…내일 청와대 회동서 합의 주목
2020년 05월 27일(수) 00:00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오른쪽>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6일 국회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26일 법정 시한 내 21대 국회를 개원하고 오는 6월 5일 첫 본회의 개최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반면, 여야는 주요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원 구성 합의까지는 이르지 못해 다툼의 씨앗은 남겨뒀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민주당 김영진·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공동 브리핑에서 전했다.

여야는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방향에 뜻을 함께하고, 국회법에 명시된 개원 날짜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장단은 6월 5일까지, 상임위원장은 6월 8일까지 선출해야 한다. 상임위원장 선출 이후 4·15 총선 당선인들의 상임위원회 배정이 이뤄진다.

특히 여야는 오는 28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 오찬 회동에서 개원과 관련해 추가로 논의하고, 원내수석들도 지속적으로 만나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상시국회, 상임위 상설화 등도 이날 테이블에 올랐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와의 만남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회의 이후에 1년 6개월만이다.

20대 국회에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는 1차 회의를 끝으로 더 이상 가동 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여야가 입장차를 줄여가면서 개원 준비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요 갈등 요인은 핵심 상임위원회 위원장직과 국회 개선안 등이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 만남에서도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놓고 여야의 힘겨루기도 팽팽하다.

민주당은 효율적 법률 처리와 문재인 정부 후반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 이들 위원장직을 맡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통합당은 행정부에 대한 야당의 건전한 견제를 내걸고 맞서고 있다.

김영진 원내수석은 “여당은 법사위와 예결위를 챙기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통합당도 야당으로서 견제 기능을 위해 법사위와 예결위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양당 원내사령탑은 원 구성 논의를 위한 이날 첫 공식 회동에서 협상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회동 인사말에서 “지금까지의 잘못된 관행, 예를 들면 개원 협상을 지난하게 한다든지 하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며 통합당을 압박했다.

그러자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180석이 되니 인해전술로 압박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국회는 행정부를 견제·감시해야 하는데, 우려도 있다”고 받아쳤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