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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찍고 감성도 울린 ‘슬의생’ OST…“숨겨진 명곡 재조명했죠”
‘아로하’·‘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등 히트…아날로그 음악으로 서사 풀어내
2020년 05월 25일(월) 17:48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 우리 처음 만난 그 날에…”

이익준(조정석)은 술기운을 빌어 신효범의 2006년 곡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를 부른다. 눈은 노래방 화면에 고정돼 있지만, 누구를 향한 노래인지는 분명하다. 옆자리 채송화(전미도)의 표정이 애틋해진다. 이십년지기 ‘친구’라는 이름 아래에 흐르던 익준과 송화 사이 미묘한 기류가 가장 또렷해지는 순간.

익준의 노래는 배우 전미도가 직접 부른 리메이크 버전으로 다시 이어지며 극 중 감정선에 입체감을 더한다. 전미도가 부른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는 22일 정오 발매된 후 멜론을 포함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며 차트 파워를 톡톡히 발휘했다.

드라마에서 음치인 송화를 연기하지만, 실제론 뮤지컬 배우로 활약해온 전미도는 이 곡에서 깨끗한 음색과 ‘반전 가창력’을 선보였다. 신효범 원곡이 함께 차트를 역주행하는 진풍경도 빚어졌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를 제작한 스튜디오 마음C를 이끄는 마주희 프로듀서는 “조정석씨가 ‘아로하’를 불렀으니 전미도씨가 이 노래를 부르면 참 훈훈하겠다는 느낌은 있었는데, 본방송을 보니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 전했다.

역시 차트 1위를 휩쓴 조정석의 ‘아로하’(쿨 원곡)를 비롯해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삽입된 추억의 노래들은 각 에피소드의 테마 역할을 하며 화제가 됐다. 1990∼2000년대 아날로그 감성 명곡들이 주인공 5인방의 밴드 합주 신과 리메이크 버전으로 매회 등장한다.

최근 전화로 만난 마주희 프로듀서는 “‘숨겨진 명곡’ 콘셉트도 섞여 있었다”며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기는 하지만, 새롭게 조명됐을 때 참 좋겠다 싶은 곡들”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