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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당시 ‘편의대’ 활동 증거 문서 나왔다
2020년 05월 22일(금) 00:00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등 악랄한 공작을 일삼았던 ‘편의공작대’(便衣工作隊, 일명 편의대)의 실체를 입증하는 문서가 발견됐다. 광주일보가 엊그제 송영길 국회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계엄사후보고서’에 따르면 보안 사령부가 검열한 언론 내용 가운데 박종렬 동아일보 기자가 지난 1980년 5월 22일 본사에 송고한 ‘광주사태 속보’ 기사가 포함돼 있다.

기사에는 “특전사 김희수 상사가 광주시 지원동 다리 인근에서 시민군에게 붙잡혔고 김 상사 조사를 통해 군 작전상황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 “김 상사를 비롯한 일부 계엄군들이 1980년 5월 21일 옛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 당시 사복을 입고 시위대에 매복해 사격을 했다”는 증언도 보인다.

또한 치안처·법제처가 작성한 ‘계엄사후보고서(2)’에는 이 같은 내용의 기사를 보안사가 검열해 삭제했다는 내용도 있다. 5·18 연구자들은 이에 대해 ‘당시 은밀히 진행됐던 편의대 활동이 공개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한다.

편의대는 80년 당시 505보안부대, 공수여단, 정보사령부, 전투병과교육사령부, 31사단, 중앙정보부 등으로 구성돼 공작을 했다. 이들은 시민군으로 위장한 뒤 과격 시위를 선동해 계엄군에게 유혈 진압 명분을 제공했던 특수부대다. 5월 폄훼 세력이 주장하는 ‘북한군 개입설’을 퍼트린 배후이기도 하다.

편의대는 지난해 3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공개한 ‘5·18 편의대 정밀 투시’라는 제목의 자료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이제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악랄한 날조 공작을 폈던 편의대의 행적을 낱낱이 추적해야 한다. 특히 편의대는 지금까지도 궤변을 일삼는 5·18 폄훼 세력에 자양분을 공급한 공작단인 만큼 이들이 퍼트린 유언비어와 날조 행태를 반드시 밝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