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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환.홍상삼 “이적생 성공 신화 쓴다”
[나주환]
SK와 작별 후 KIA에 새 둥지…안치홍 떠난 내야 전천후 수비수
2·3루 오가며 공백 메우기…주전 보다 든든한 배경 역할 자임
“팀 긴박한 싸움할 때 역할 하는 것이 베테랑…팀 원하는 선수 될 것”
[홍상삼]
두산서 이적 KIA 선발 경쟁 합류…스프링캠프 거치며 자신감 상승
좋은 구위·제구 약점 상반된 평가…서재응 코치 장점 끌어내기 중점
2020년 04월 02일(목) 02:30
나주환
새로운 기회를 얻은 두 이적생이 KIA 타이거즈의 ‘복덩이’를 꿈꾼다.

KIA는 지난겨울 내야수 나주환과 투수 홍상삼을 영입했다. KIA에는 부족한 전력을 메우는 영입이고 야구 인생 갈림길에 섰던 두 선수에게는 기회의 이적이다.

내야 백업은 KIA의 오랜 고민이다. 2루수 안치홍까지 FA시장에서 놓치면서 내야의 경험이 필요했다.

‘젊은 마운드’가 지난 시즌 KIA의 희망이 됐지만 마운드에도 숙제는 있었다. 확실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지 못했고 구위로 압박할 투수도 부족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나주환과 홍상삼은 각각 SK, 두산과 작별을 했다. 방출 선수 명단에 이름이 오르면서 새 시즌을 기약할 수 없었던 두 사람은 KIA에 새 둥지를 틀었다.

두 사람은 “시즌 준비는 잘 되고 있다. 즐겁게 잘하고 있다”며 새 팀에서의 생활을 이야기했다.

따뜻하게 맞아 준 새로운 동료들과 밝은 팀 분위기 덕에 두 사람은 일찍 적응을 끝냈다. 무엇보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것이 두 사람에게는 큰 힘이 됐다.

‘전천후 수비수’가 나주환에게 주어진 역할이고, ‘선발 후보’가 홍상삼에게 붙는 타이틀이다.

“오늘부터 유격수 연습도 시작했다”면서 웃은 나주환은 “지금 포지션이 따로 없다. 3루에서 하고 싶으면 3루에서, 2루에서 하고 싶으면 2루에서 하고 있다. 그런 (전천후) 수비수 역할로 오게 됐고, 거기에 맞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프로선수라면 주전 자리를 꿰차고 싶은 욕심이 크지만 70~80경기 정도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생각하면서 몸을 만들고,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의 가을잔치를 위한 마지막 카드, 후배들의 길이 되는 게 그의 목표다.

나주환은 “예전에는 전천후 포지션이 자리도 없고 대접을 못 받는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고참으로 팀에 역할을 하면 앞으로 이런 고참 선수도 나올 것이고, 어린 선수도 다른 포지션에 경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팀이 원하는 방향이 풀타임으로 잘해주라는 게 아니라 어린 선수들이 힘든 시기가 왔을 때 역할을 해주라는 것이다. 시즌 마지막 5강 싸움할 때는 반게임, 한 게임 차다. 내가 다섯 게임 정도만 (승리에) 역할을 한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홍상삼


홍상삼은 앞선 캠프를 통해 ‘자신감’을 채우고 선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홍상삼은 “캠프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잘돼서 지금까지 좋은 방향으로 잘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며 “공을 던질 때 두려움이 있었는데 던지면서 그런 게 많이 없어졌다”고 언급했다.

‘좋은 구위의 투수’와 ‘제구가 좋지 않은 투수’가 홍상삼에게는 동시에 붙는 수식어였다. 서재응 코치는 홍상삼의 약점 대신 장점을 강조하면서 능력을 끌어내고 있다.

홍상삼은 “확실히 코치님이 말씀하신 게 와 닿아서 편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제구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가운데 들어가더라도 힘으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 두려움이 사라져서 내 공을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1군에 최대한 오래 있는 게 제일 큰 목표, 각오다. 여기 와서 도움이 되어 1년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몇 승을 하고 이런 게 아니라 1군에 같이 있고, 시합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인 것 같다”며 “잘하는 사람이 선발로 나가는 거니까 선의의 경쟁하면서 나중에 보직 맡겨주시는 대로 거기에 맞춰서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