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통체증 가장 심한 곳 롯데마트수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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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교통체증 가장 심한 곳 롯데마트수완점
지난해 교통유발 부담금 6억1870만원 가장 많이 납부
10위까지 대형마트·백화점…병원·호텔·예식장도 다수
2020년 03월 23일(월) 20:30
광주에서 교통 체증이 가장 심한 장소는 어디일까.

광주시와 5개 구가 지난해 부과한 교통유발부담금을 분석한 결과, 롯데마트 수완점이 5억8277만원을 납부해 가장 많은 교통유발부담금을 납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유발부담금은 ‘도시교통정비촉진법’을 근거로 많은 교통량을 유발하는 상업시설 등 일정 규모 이상의 시설물에 대해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부담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교통유발부담금을 많이 냈다는 건 그만큼 주변 교통이 혼잡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23일 광주시와 5개 자치구가 지난해 부과한 교통유발부담금은 128억 500만원으로 모두 7036건의 시설물에 부과했었다.

자치구별로는 서구가 42억 9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광산구 29억 7000만원 ▲북구 23억 9600만원 ▲동구 21억 7300만원 ▲남구 9억 7300만원 등의 순이었다.

교통유발부담금을 많이 내는 시설로는 백화점·대형마트가 상위 10위에 모두 올랐다.

광산구 장덕동 롯데마트 수완점의 경우 납부할 금액이 6억1870만원으로, 금액으로는 교통정체유발 시설물 1위를 차지했다.

서구 광천동 신세계백화점이 두 번째로 많은 5억 8277만원을 부과받았다. 롯데마트 수완점과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주말이면 진입하려는 차량들로 심각한 교통 체증이 빚어진다. 북구 두암동 삼성홈플러스가 3억1513만원의 교통유발부담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월드컵점, NC백화점광주점, 이마트 상무점, NC웨이브, 이마트광주점, 롯데마트 상무점 등도 10위 안에 올렸다.

상위 10곳에 부과한 교통유발부담금은 전체 부담금의 27%에 이른다. 광주시 북구 관계자는 “10위에 대형마트, 백화점이 오른 데는 교통통유발부담금을 산출할 때 적용되는 교통유발계수가 다른 시설물에 비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대형마트를 뺀 시설물로는 조선대병원이 지난해 9088만원의 교통유발부담금을 부과받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광천동종합버스터미널(8080만원), KDB생명보험(8000만원), 전남대병원(6700만원)등이 포함됐다.

주말이면 결혼식장을 찾는 인파들로 교통 체증을 유발시키는 호텔·예식장들에게 부과되는 교통유발부담금은 얼마나될까.

서구 홀리데이인 호텔은 6700만원, 서구 웨딩그룹 위더스 4946만원, 광산구 드메르웨딩홀 4931만원 등을 부과받았다.

이들 시설물은 기아타이거즈 홈경기가 열릴 때마다 임동 일대를 마비시키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4118만원)보다 부담금이 많았다.

챔피언스 필드의 경우 지자체 소유 건축물이라 부담금을 절반 깎아주고 경기가 열리지 않는 휴무일도 부담금 산정에 반영된 게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일요일이면 차량들로 일대 교통을 마비 시키는 교회는 종교시설이라는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된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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