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확진자…최악상황 대비 의료시설·의료진 확보 총력
광주·전남 음압병상 61곳 뿐
확진자 다녀간 시설 폐쇄·방역
의심자 격리·치료시설 추가 지정
확진자 다녀간 시설 폐쇄·방역
의심자 격리·치료시설 추가 지정
주말과 휴일 사이 광주에서만 7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광주·전남도 비상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역 보건당국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환자들을 격리·치료할 병상 등 의료시설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환자 수가 급증할 경우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확진자나 격리 대상자가 다녀간 지역 시설 곳곳은 폐쇄되고 방역이 진행되는 등 시도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광주·전남 음압병상 61실이 전부=2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에는 현재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 음압 시설을 갖춘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 12실이 운영 중이다. 기독병원, 보훈병원 등 7곳에 있는 19실까지 합치면 광주에는 모두 31실의 음압 병상이 갖춰졌다.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7명은 전남대·조선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음압병상은 기압 차를 이용해 병실 내부의 공기가 외부로 나가지 못하도록 차단,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는 기능을 한다. 기압 차로 인해 병실 밖의 공기는 들어오지만 병실 안의 공기는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설계된 공간으로, 단순 격리병상과는 다르다. 광주시는 자가 격리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접촉자들을 집단 관리할 시설로 소방학교 생활관 외에 5·18 교육관을 추가로 지정했다. 두 곳에서는 모두 104명을 수용할 수 있다.
전남에는 국립 목포병원, 순천의료원, 강진의료원 등에 모두 30개의 음압 병실이 갖춰졌다. 다만 1인실 기준으로는 국립 목포병원·순천의료원·강진의료원에 각 4실씩 12실에 그친다.
전남도는 공공의료기관인 순천의료원, 강진의료원, 목포시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오는 28일까지 190실의 치료 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도지정 접촉자 격리시설 21개소 392실을 갖추고 코로나19 확산에 대비중이다.
전남의 경우 음압병상 등 의료시설 부족과 함께 부족한 의료인력이 고민이다. 감염내과 전공 의사가 목포한국병원과 순천 성가롤로병원에 각각 1명씩 2명이 전부로, 부족한 의료시설과 맞물려 감염병 대응에 취약한 구조다.
◇광주·전남 곳곳 코로나 19 비상= 광주에서만 7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주말과 휴일 광주·전남 곳곳에서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상당수가 대구 신천지 교회와 매개해 발생했다는 점에서 대구 신천지 교회 방문자·접촉자감염 여부를 확인하면서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최근 대구 신천지 교회 방문자 11명 가운데 4명이 양성, 나머지 7명은 음성으로 각각 판정났다. 확진자 4명이 격리되기 전까지 접촉한 이는 이날 현재 198명으로 파악됐다. 전남에서는 현재까지 대구 신천지 교회 방문자는 7명, 접촉자는 28명으로 조사됐다. 진단 검사 결과 25명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10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광주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고흥의 경우 주말 사이 한 바탕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광주전남본부 소속 직원으로 알려진 환자 A씨는 직원들과 함께 지난 20일 고흥에 출장을 왔다. 지역 실버대학 사무실, 도양읍 식당, 나로 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카페, 국회의원 사무실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고흥군은 A씨와 직접 만난 국회의원 사무실 직원 2명 등 11명을 자가격리하도록 하고 검사를 진행했다. A씨가 방문한 실버대학과 우주과학관, 식당, 선거사무실은 폐쇄하고 방역했다.
전남소방본부 신규 공무원(20대 남성)의 최종 검사 결과에 따라 전남의 희비가 갈릴 공산도 있다. 장흥에 위치한 전남소방학교 교육생인 이 남성은 1차 검사에선 ‘양성’, 2차에선 ‘음성’이 나왔다. 3차 검사가 23일 조선대병원과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각각 진행됐는데 오후 6시 현재 조선대병원 검사 결과는 음성을 나왔다. 지난 17일 입교 직전 부산과 통영 등을 다녀왔지만, 대구를 방문한 이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조선대병원에서 격리상태다. 소방학교에는 70여명의 교육생과 소수의 직원이 생활하고 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음압병상은 기압 차를 이용해 병실 내부의 공기가 외부로 나가지 못하도록 차단,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는 기능을 한다. 기압 차로 인해 병실 밖의 공기는 들어오지만 병실 안의 공기는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설계된 공간으로, 단순 격리병상과는 다르다. 광주시는 자가 격리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접촉자들을 집단 관리할 시설로 소방학교 생활관 외에 5·18 교육관을 추가로 지정했다. 두 곳에서는 모두 104명을 수용할 수 있다.
전남도는 공공의료기관인 순천의료원, 강진의료원, 목포시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오는 28일까지 190실의 치료 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도지정 접촉자 격리시설 21개소 392실을 갖추고 코로나19 확산에 대비중이다.
전남의 경우 음압병상 등 의료시설 부족과 함께 부족한 의료인력이 고민이다. 감염내과 전공 의사가 목포한국병원과 순천 성가롤로병원에 각각 1명씩 2명이 전부로, 부족한 의료시설과 맞물려 감염병 대응에 취약한 구조다.
◇광주·전남 곳곳 코로나 19 비상= 광주에서만 7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주말과 휴일 광주·전남 곳곳에서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상당수가 대구 신천지 교회와 매개해 발생했다는 점에서 대구 신천지 교회 방문자·접촉자감염 여부를 확인하면서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최근 대구 신천지 교회 방문자 11명 가운데 4명이 양성, 나머지 7명은 음성으로 각각 판정났다. 확진자 4명이 격리되기 전까지 접촉한 이는 이날 현재 198명으로 파악됐다. 전남에서는 현재까지 대구 신천지 교회 방문자는 7명, 접촉자는 28명으로 조사됐다. 진단 검사 결과 25명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10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광주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고흥의 경우 주말 사이 한 바탕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광주전남본부 소속 직원으로 알려진 환자 A씨는 직원들과 함께 지난 20일 고흥에 출장을 왔다. 지역 실버대학 사무실, 도양읍 식당, 나로 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카페, 국회의원 사무실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고흥군은 A씨와 직접 만난 국회의원 사무실 직원 2명 등 11명을 자가격리하도록 하고 검사를 진행했다. A씨가 방문한 실버대학과 우주과학관, 식당, 선거사무실은 폐쇄하고 방역했다.
전남소방본부 신규 공무원(20대 남성)의 최종 검사 결과에 따라 전남의 희비가 갈릴 공산도 있다. 장흥에 위치한 전남소방학교 교육생인 이 남성은 1차 검사에선 ‘양성’, 2차에선 ‘음성’이 나왔다. 3차 검사가 23일 조선대병원과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각각 진행됐는데 오후 6시 현재 조선대병원 검사 결과는 음성을 나왔다. 지난 17일 입교 직전 부산과 통영 등을 다녀왔지만, 대구를 방문한 이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조선대병원에서 격리상태다. 소방학교에는 70여명의 교육생과 소수의 직원이 생활하고 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