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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감영 측우기’ ‘대구감영 측우대’ ‘창덕궁 이문원 측우대’ 국보승격
2020년 02월 21일(금) 00:00
공주 감영 측우기
창덕궁 이문원 측우대
대구 감영 측우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유일하게 현존하는 것으로 알려진 측우기(測雨器)가 국보로 승격됐다. 또한 측우기를 놓는 받침인 2점의 측우대(測雨臺)도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서울 기상청이 보관하고 있는 보물 제561호 ‘금영 측우기’를 ‘공주감영 측우기’라는 명칭으로 바꿔 국보로 지정했으며, 기상청 소장 ‘대구 선화당 측우대’와 국립고궁박물관에 있는 ‘창덕궁 측우대’도 ‘대구감영 측우대’, ‘창덕궁 이문원 측우대’로 각각 이름을 바꿔 국보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보 제329호 ‘공주 충청감영 측우기’는 조선시대 충남지역 감독관청이었던 공주감영에 설치됐으며 1915년 경 일본인 기상학자 와다 유지가 국외로 반출한 뒤 1971년 환수돼 지금까지 서울 기상청이 보관해 왔다.

조선시대에는 중앙정부에서 측우기를 제작해 전국 감영에 보냈기 때문에 여러 점이 제작됐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은 ‘공주 충청감영 측우기’만 유일하게 남아 있다.

세종 재위기에 처음 제작된 측우기는 조선 과학기술을 상징하는 강수량 측정기다. 조선왕조실록 세종 24년(1442) 기록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쇠를 주조(鑄造)하여 기구를 만들어 명칭을 측우기라 하니, 높이가 1자(尺) 5치(寸)이고 직경이 7치입니다. (중략) 객사의 뜰 가운데에 대를 만들어 측우기를 대 위에 두도록 합니다”라는 내용이 있다.

또한 바닥 면에는 ‘통인’(通引), ‘급창’(及唱), ‘사령’(使令)이라는 직책을 지닌 사람들이 관련 업무를 맡았음을 알려주는 글이 새겨져 있다.

문화재청은 “제작 시기와 연원이 명확할 뿐 아니라 농업을 위한 과학적 발명과 구체적인 실명을 증명해주는 유물로서 인류문화사의 관점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